연이은 대규모 자금 조달…안정적 재무구조 구축공공사업 영역 확장…미분양 '0' 주택사업도 순항
  • 서울 영등포구 소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태영건설
    ▲ 서울 영등포구 소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올해 대규모 자금을 계속해서 마련하면서 한층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3일 태영건설은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원 규모의 금융조달 상품인 '㈜태영건설·한국투자증권㈜ 투자 파트너십 Project' 협약을 체결했다.

    이 펀드는 태영건설이 8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000억원을 각각 납입해 조성한 것으로, 태영건설이 진행 중인 PF 사업들에 자금을 조달해 한층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 외에도 꾸준히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3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했으며 2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도 사모로 조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1월에는 모기업 티와이홀딩스로부터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4000억원의 장기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자금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경직된 가운데 이러한 태영건설의 자금조달 성과는 시장에서 제기하는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건설은 자금조달뿐 아니라 사업 수주 및 진행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의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제3공구' 설계심의 사업을 수주했다.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원 3.17㎢ 규모의 단지 조성 공사로, 이번 수주를 통해 수자원공사 기술형입찰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태영건설은 기존의 도로, 건축, 철도에 이어 수자원 분야까지 진출하며 공공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정비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며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이 시행을 맡아 자체사업 대비 위험부담이 낮고, 사업 기간이 비교적 길어 PF 자금조달 등의 부담이 적어 안정적인 만큼 올해도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태영건설은 분양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미분양 부담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1256가구 규모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의 경우 계약이 100% 완료됐으며 경기 광주시의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 역시 전용 114㎡ 타입만 일부 남아있을 뿐 대부분 물량이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 측은 "자금시장이 크게 경색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재무 강화에 전념해 원활한 자금조달이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진 중인 사업들의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