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본부 흑자 기조 이어져… 올 수주잔고 100조 전망휴대폰·태양광패널 종료 등 '선택과 집중' 전략 적중로봇·통신기술 등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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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최근 몇년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며 포트폴리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전, TV와 함께 주축 사업 중 하나였던 휴대폰 사업 철수에도 전장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며 외형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부문의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핵심 SW 강화, 미래기술 준비 등 지난 10년의 지속적인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8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VS부문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며 생활가전, TV와 함께 주력 사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CES 2023'에서 "전장 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했고, 고속도로 올라가서 악셀을 밟을 일만 남았다"며 "특단의 대책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전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고, 지난해 태양광 패널을 종료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재편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로봇 등 미래사업의 경쟁력 선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LG 클로이 서브봇 2종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UV-C봇 ▲LG 클로이 캐리봇 등 LG 클로이 로봇 7종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에 LG 클로이 가이드봇 2대를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2021년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이후에도 통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현재 3만여건의 통신특허를 보유 중"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전장, 자율주행, 로봇, 가전 사물인터넷(IoT)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전자 전장사업은 시너지가 분명한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지난 2021년 60조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올해 말 100조원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