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동향 등 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회의"SVB 사태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해외조직 통해 동향 파악""中리오프닝 효과 아직… 유망품목 발굴해 수출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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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감소와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SVB 사태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급하게 열리게 됐다.

    SVB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는 주요 업종별 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과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공관, 코트라 무역관 등 해외조직을 통해 해외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장 차관은 "미국 SVB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수출지원기관, 업계와 함께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출기업의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반도체 수출 급감 등 수출 부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산업부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의 수출단가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글로벌 경기 영향을 받는 철강제품과 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제품 수출도 계속 저조한 상황이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장 차관은 "수출의 조기 반등을 위해선 수출규모가 적어도 유망품목들을 최대한 발굴해 수출상품화 하는 등 우리 수출의 외연을 확대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