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0.4%·2월 0.1% 각각 상승 물가 선행지표…한 달 시차두고 소비자물가 반영축산품·에너지 소폭 하락
  • 서비스·공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올랐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49로 지난 1월보다 0.1% 높게 나타났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월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흐름을 이어가 1월 5.1%에서 2월에는 4.8%로 상승폭을 좁혔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서비스(0.3%)와 공산품(0.1%)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비스 중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6% 올랐고 부동산서비스도 0.5% 증가했다. 공산품 가운데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 하락했으나 화학제품이 0.6%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1.5%와 2.1% 올랐으나 축산물이 3.2% 내리면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지난 1월 에너지가격 인상으로 무려 4%나 뛰었던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2월에는 0.3% 내려갔다.  

    두 달 연속 생산자물가가 오르면서 주춤했던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보통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일산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4.8%로 10개월 만에 5% 아래로 내려왔다.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대비로 살펴보면 4.8% 올라 상승세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소비자물가 인상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서정석 팀장은 "2월 생산자물가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보기보다는 추세적으로 서비스물가 상승 움직임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두 가지를 동시에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월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반면 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하락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