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23, 美 샌프란시스코 개최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 참가자사 주력 IP 기반 블록체인 기술 접목 신작 공개 및 글로벌 기업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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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3’에 참여해 블록체인 게임의 글로벌 진출 활로를 모색한다. 자사에서 개발 중인 블록체인 게임 및 기술을 소개하거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DC 2023에 참석한 국내 게임사는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등이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GDC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로 게임산업 트렌드와 최신 기술,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오는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국내 게임사 중 위메이드만이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및 게임을 소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법원이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P2E(Play to Earn) 게임에 대해 사실상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게임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GDC 2023에 참가했다. 황선영 그룹장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MMORPG 경험의 완성’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넥슨은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NFT가 이용자 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첫 번째 핵심 프로젝트로 ‘메이플스토리 N’을 글로벌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N은 블록체인이 접목된 PC 플랫폼 기반 게임으로 아이템 드롭의 재미와 게임 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한 자산 가치 유지에 도전한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가 GDC 2023에 참가했다. 마브렉스는 오프라인 부스 및 온라인 세션 등을 통해 상반기 글로벌(한국 등 일부 국가 제외) 출시 예정인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소개한다.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글로벌 2억 명이 즐긴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게임성을 강화·계승하고 실제 지적도 기반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를 게임 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게임의 대표주자인 위메이드는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Life is Game: Blockchain Transformation’을 주제로 ▲토큰 경제 ▲게임파이 ▲마켓플레이스 ▲커뮤니티 기능 등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춘 ‘위믹스 플레이’를 소개한다.

    위믹스 플레이 팀은 개발사가 만든 좋은 게임을 훌륭한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과 이를 모두 지원하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알리고 파트너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장현국 대표를 비롯해 위믹스 사업 담당자들이 블록체인 기술 및 게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컴투스 그룹은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와 최지원 사업개발실 팀장이 강연에 나선다. 글로벌 메인넷으로 발돋움한 XPLA(엑스플라)와 글로벌 기업 구글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루나·테라 사태와 거래소 FTX 파산 등의 여파로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더불어 최근 법원에서 P2E 게임의 국내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