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글로벌 연평균 매출성장률 14.2%영업이익도 50.4% 증가하면서 수익성 효자글로벌 거점 중심 CBE 물류 시장 선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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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지난해 글로벌 사업부문 매출은 2021년 대비 13.2% 증가한 5조612억원으로 사상 처음 5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4% 늘며 외형 확장과 동시에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매출은 2017년 2조6075억원에서 2018년 3조6558억원, 2019년 4조4420억원 등으로 매년 앞자리를 바꾸며 급성장해왔다. 최근 5년 글로벌 부문의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4.2%로 CL(계약물류)사업부문 1.8%, 택배사업부문 12.9%를 웃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34개 국가, 161개 도시, 249개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도, 베트남을 핵심 전략국가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왔다.

    우선 미국 통합법인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시카고 데스플레인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 걸쳐 60여개의 물류센터와 운송, 포워딩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미국법인의 운송자회사 브랜드 이름을 ‘CJ 로지스틱스 트랜스포테이션’으로 새롭게 변경했다. 이를 통해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화물운송사업과 더불어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한 크로스보더(국경간 운송), 수출입 통관, 포워딩 등 다양한 국제물류서비스를 고객사에게 확대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인도에서는 합작사인 ‘CJ다슬’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넓히고 있다. 인도 전역에 200개 이상 거점을 보유한 CJ다슬은 물류센터, 수송차량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운송경로를 제공하는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했다.

    베트남법인 ‘CJ제마뎁’은 물류센터에 적합한 ‘DAS(Digital Assorting System)’를 도입해 동남아 물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DAS는 국내 물류센터에서도 가장 많이 도입해 사용 중인 기술로, 작업자가 상품을 스캔하고 선반에 표기된 수량에 맞춰 상품을 상자에 담기만 하면 돼 빠르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자동화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제어 시스템 ‘WCS(Warehouse Control System)’과 자동 검수 시스템 등 동남아 현지 물류센터에 맞춤 설계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확대 적용해 물류운영 효율을 향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인도, 베트남 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신규로 개설했다. 폴란드 사무소가 위치한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남부의 최대 공업도시이자 물류 중심지로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과도 인접해 있다.

    CJ대한통운 이들 거점을 중심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이른바 ‘초국경 택배’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직구 및 역직구, 권역물류센터(GDC)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CBE 물류)’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1.8%로 택배부문(30.1%), CL사업부문(22.6%)보다 많다. 아직 영업이익률은 택배부문 4.8%, CL사업부문 4.5%보다 낮은 1.9% 수준이지만 점차 이익폭을 키우며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