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5000억·2025년 1조원 목표… '미래먹거리' 자리매김한국형 나이버트(K-NIBRT) 가동 등 전문인력 양성도 박차 체외진단기기 수출 회복·유망 의료기기 분야 지원책 확대 복지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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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바이오헬스(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법정부 차원의 다각적 전략을 구축한다. 특히 국내 바이오의약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1조 펀드를 조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는데, 그 중심에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항독소 등) 및 코로나19 백신(CMO)이 큰 몫을 담당했다. 

    올해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흐름에 부합하듯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보된 상황이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4공장을 지으면 세계 1위 CMO 생산역량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이러한 전반적 환경을 고려해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해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는 조성한다. 이 펀드는 올 상반기 5000억원을, 2025년까지 1조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향후 추가 펀드도 구상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우수한 품질 확보를 위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 생산인력도 양성한다.

    한국형 나이버트(K-NIBRT)를 가동이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나이버트는 첨단 바이오공정 시설을 활용, 인력·교육·연구·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아일랜드 국립 바이오전문인력양성센터를 말하는데, 이를 국내에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400명을 배출하고, 2025년 공식 개소 시엔 연 2000명을 바이오 시장에 투입될 수 있다. 

    또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양성센터에서 올해 250명을, 2025년 공식 개소시 연 2000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백신 특화 전문 GMP 실습시설 2개소(안동, 화순) 운영을 통해 2026년 이후 연 600명의 전문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체외진단기기 수출 회복 동시에 의료기기 경쟁력 확보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확보는 코로나19 시기 급성장했던 체외진단기기의 수출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영상진단, 치과재료 등을 수출 확대 추진하는데 주력한다. 

    정부는 체외진단기기 수출 회복을 위해 국제 조달 참가를 지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달 규모는 약 17억달러(2021년)에 달하나 국내 비중은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만성질환, 중증질환 등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해외 검체를 확보하며 '체외 진단 글로벌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또 기술경쟁력 있는 의료기기 제품의 해외 판로개척을 돕고 현지 거점센터를 확대하며 강화된 인허가 기준에 대응하도록 협의한다. 

    실증 사업, 교육훈련센터를 운영해 국산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돕고 정부 간 협력으로 국산 혁신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기술 이전·연구 협력·투자 연계를 유도한다.

    ’(가칭)메드텍(MED-TECH) 수출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자문, 해외임상, 교육, 인프라 구축 등 지원보건산업 수출 전방위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내달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수출지원센터 및 TF팀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국내외 유관기관과 연계해 해외규제 대응을 위한 임상평가, 시험검사 지원 및 주요국가별 맞춤형 진출전략수립, 판로개척 등 지원하는 조직이다. 

    화장품 분야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규제강화 대응 및 수출 경쟁력 강화 기반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안전성 평가기관의 화장품 원료 평가 결과를 중국이 승인하도록 추진하고 중국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한다. 

    화장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하며 해외 수출규제 대응, 강소기업 육성 등을 할 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최근 주목받는 비스포크(Bespoke) 화장품(개인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피부진단(화장품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미래 화장품 기술·트렌드의 기반이 될 '국가·인종별 피부 특성 및 유전체 정보 데이터' 구축을 확대한다.

    정부는 이러한 굵직한 과제를 추진하면서 부처-산업계 협회-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를 운영해 현장 체감도 높은 과제를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최근 3년(2020~2022년) 연속 수출 분야 7위를 달성했고 글로벌경기 침체에서도 2022년 대비 수출 증가가 전망되는 미래 산업”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이 되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