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234대 판매, 글로벌 5대 시장 성장자동차 산업 내 비교, 판매량 예상 등 무의미“전기차보다 롤스로이스 먼저, 맞춤제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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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가 첫 전동화 모델인 ‘스펙터’를 아시아 중 한국에 최초로 출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방한한 오트보쉬 CEO는 지난 2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6000대를 넘어서며 118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234대가 판매됐고, 한국 시장은 롤스로이스의 5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오트보쉬 CEO는 “한국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6월 중순에 스펙터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첫 전동화 모델이며, 롤스로이스는 2030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롤스로이스는 전동화 모델로서 의미를 설명하기 이전에 스펙터도 롤스로이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이해해야 하는 부분은 스펙터 역시 롤스로이스라는 점”이라며 “롤스로이스가 먼저, 전동화는 그 다음이 돼야 한다. 이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산업에서의 비교나 판매량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고객 맞춤형 주문제작을 의미하는 ‘비스포크’를 통해 기존 완성차와 구분된다는 입장이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산업이 아닌 럭셔리(명품) 산업에 속해있다는 말을 하고싶다”며 “롤스로이스에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관심 분야가 아니며, 진정한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고객은 프라이빗 오피스에서 비스포크 디자이너, 매니저와 교류하며 차량을 제작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를 생산하는 영국 굿우드 본사와 영상 연결을 통해 실시간으로 디자인과 제작 프레젠테이션도 볼 수 있다.

    오트보쉬 CEO는 “스펙터 사전주문 중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가장 높은 사전주문대수를 기록했다”며 “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더불어 롤스로이스 최초 전기 쿠페가 해당 세그먼트에서 가지는 의미를 확인시키는 중요한 지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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