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1억원… 전년대비 76.6% 늘어지주사 대표로 승진…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웅진 11년 만에 매출 1조원 회복… 성장 지속 관건
  • 윤새봄 웅진 지주부문 대표이사.ⓒ웅진
    ▲ 윤새봄 웅진 지주부문 대표이사.ⓒ웅진
    ‘놀이의발견’이 윤새봄 대표 재임기간 꾸준한 외형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웅진으로 자리를 옮긴 윤 대표는 지주사는 물론 그룹 전반의 외형성장을 통해 승계입지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웅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놀이의발견 매출은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6억2300만원 대비 76.6% 늘어난 수준이다. 놀이의발견은 지난 2020년 출범, 그 해 4억원의 매출을 낸 후 꾸준히 외형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0.04%에서 2021년 0.06%, 지난해에는 0.1%로 확대됐다. 

    적자 폭이 줄어들며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2020년 61억4400만원이었던 놀이의발견 영업손실액은 2021년 84억41만원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66억8000만원으로 다시 줄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시기 온·오프라인(O2O) 플랫폼 상당수가 부진을 겪은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안전과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유아동 대상 사업에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놀이의발견은 아이들에게 특화된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이다. 웅진그룹이 성장세가 가파른 키즈산업을 겨냥해 출범했다. 웅진씽크빅의 키즈플랫폼 사업부로 시작해 지난 2019년 4월 지금과 같은 플랫폼으로 개설됐고, 2020년 5월 물적분할해 웅진씽크빅의 100% 자회사로 분사했다. 현재는 웅진씽크빅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62.5%를 소유하고 있다.

    윤 사장은 놀이의 발견 출범 당시부터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해까지 회사를 맡아왔다. 출범 3개월만인 2020년 8월에는 우리큐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2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로 600억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미술과 음악, 야외활동 등의 놀이수업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참여할 수 있는 ‘놀이클래스Live’, 키즈 전문 숙소예약 중개서비스. 유아돌봄서비스 ‘짝꿍쌤’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전방위적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노력에 힘입어 2021년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1등 키즈 액티비티 O2O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능력을 인정받은 윤 사장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웅진 지주부문 대표와 기획조정실장을 겸임하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달 24일에는 ㈜웅진의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본격 그룹 경영 최전선에 뛰어들었다. 

    재계에서는 윤 사장이 승계 구도에서 장남이자 형인 윤형덕 부회장 보다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사장이 주력 계열사를 모두 거쳐왔다는 점에서다. 윤 사장은 2016년부터 웅진씽크빅 대표, 웅진그룹 사업운영총괄에 이어 웅진의 신사업으로 꼽히는 놀이의발견 대표까지 6년간 웅진의 핵심사업을 도맡아 진두진휘해왔다. 지분 측면에서 봐도 윤 사장은 현재 ㈜웅진 지분율 16.30%보유한 최대주주다. 윤형덕 부회장 지분율 12.88%를 3.42%p 웃도는 수준이다. 

    윤 사장이 ㈜웅진의 호실적을 이어가는 경우 승계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웅진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0억원을 달성하며 2011년 이후 11년 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했다. 아울러 기획조정실장으로써 놀이의발견 등 신사업 전반을 육성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웅진 후계자는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윤새봄 사장으로 기울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