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일원 공감대내정자 시절 이어 또 노조 방문직원복지 개선 약속… 적극 소통
  • 박봉수(왼쪽) 우리은행 노조위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노조 사무실에서 회동했다.ⓒ우리은행 노조
    ▲ 박봉수(왼쪽) 우리은행 노조위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노조 사무실에서 회동했다.ⓒ우리은행 노조
    "우리은행장, 시스템 통해 공정하게 선임하겠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우리은행 노동조합이었다.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을 이끌고 있다.

    우리금융의 일원임을 강조해 왔던 임 회장이 내정자 시절에 이어 취임 후에도 노조를 찾으면서 앞으로 '임종룡의 우리금융' 경영행보에 '노조와의 파트너십'이 주요한 가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중구 본점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노조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에도 내정자 신분으로 노조를 찾아 "우리금융의 일원이 되겠다" 약속하며 노조와 소통에 적극나서고 있다.

    임 회장은 이날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을 만나 면담했다. 

    임 회장은 차기 우리은행장에 대한 세대교체 의지를 피력하며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임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앞서 우리은행장 롱리스트 후보로 4인을 선정하고, 새로운 행장 선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등 3단계 검증을 거치게 된다.

    이후 2차 후보군(2명)으로 압축되며 마지막 단계로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하면 5월 중 최종 후보로 선임된다.

    임 회장은 노조가 검토 중인 행장 후보 인터뷰에 대해서도 "우리금융 최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동의했다.

    임 회장 역시 은행장 선임까지 두달여가 남은 만큼 후보들에 대한 인물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시스템이 부적절한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주사 체제의 안정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을 건전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을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임 회장에게 "직원들을 존중하고 처우 개선에 협력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일원으로서 진심 어리게 뛰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