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년 만에 흑자전환… 세가사미 맞손 효과 ‘톡톡’올해 1~2월 카지노 매출액 전년비 164% 증가 중국 하늘길 열리며 中 VIP 유입 본격화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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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파라다이스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 관광객 유입이 회복세에 있는 데다, 중국 관광객 또한 본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351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164%나 늘어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월 481억원, 2월 446억원으로 전년 1월 181억원, 2월 170억원 대비 각각 165.3%, 162.7% 증가했다. 

    또한 테이블에서 고객이 칩구입을 위해 지불한 테이블 드랍액도 1월 4764억원, 2월 3625억원을 기록해 올해 누적 838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1~2월 누적 테이블드랍액 2287억원과 비교하면 266.7% 증가한 수준이다. 

    일본인 VIP(고정·고액 배팅 고객) 유입이 빠르게 늘며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가 반영되면서 인당 베팅금액이 크게 늘었다. 

    실제 작년 6월 한일 제한적 관광비자가 재개된 3분기 이후부터 파라다이스의 일본 VIP 드롭액은 점차 회복세를 보여왔다. 전체 드랍액 가운데 일본 VIP 드랍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40.3%, 4분기 52.5%까지 확대됐다. 전체 드랍액 절반 이상이 일본 VIP로부터 발생하는 셈이다. 

    파라다이스는 일본의 세가사미와 협력하고 있어 차별화된 일본 VIP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12년 파라다이스와 세가사미 홀딩스는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파라다이스 세가사미를 세웠다. 2017년에는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인천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건립했다. 이 같은 전략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유입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파라다이스는 업계에서 코로나19로부터 가장 빠르게 회복세에 올라탔다. 지난해 파라다이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5876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8% 늘었고,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본 무비자 관광이 재개됨과 동시에 내국인의 특급호텔 수요 증가로 파라다이스시티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GKL 등 경쟁사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올해가 파라다이스의 수익성 회복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일 항공노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70% 가량 회복했으나 일본인 관광객은 30~40%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인 VIP등 방문객 수요가 추가적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월 한중 항공노선 증편에 힘입어 중국 방문객 유입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한국과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이 재개된 데 이어 이달 15일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을 정상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개된 한중 항공편은 30개 노선, 매주 680편 수준으로 추산된다. 

    아직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해당 규제가 풀릴 경우 중국 VIP는 물론 일반 관광객 유입이 늘며 매출 회복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정부가 ‘반부패 정책’을 내세움에 따라 마카오 카지노산업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그간 국내 카지노 산업의 가장 큰 경쟁자는 마카오로 꼽혀왔다. 그러나 중국의 규제에 따라 올해부터 마카오 6개 카지노 업체 합산 테이블 수는 6000대로 제한됐고, 마카오 정켓(카지노와 관광객을 연결시켜주는 대행사) 수는 2021년 85개에서 현재 36개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중국 리오프닝 모멘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매출액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0%로 인력 유지, 적자 사업부인 ‘아트 파라디소’와 ‘클럽 크로마’ 개장 지연 등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1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