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로 완전자본잠식…신규 투자 유치에 기대임금 일부 체불·리스비 체납으로 1대 압류도이르면 다음 달 중 새 주인 윤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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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새 주인 찾기에 한창이다. 현재 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최대주주인 ㈜아윰은 모 투자처와 자금유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윰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가 지분 30.4%를 보유한 개인 회사격으로, 이밖에 주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 총합은 44.2%다.

    지난달 플라이강원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삼정KPMG는 이달 10일 입찰 진행하고 경영권 변동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통한 외부 자금 유치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 규모에 따라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자금 유치는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매각이 아닌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로 추진된다. 

    대기업을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가 주요 후보군이었지만 재무적투자자(FI)들도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생존의 기로에 몰렸던 LCC들이 최근 항공 수요 회복과 중장거리 노선 확보에 따라 수익 개선이 기대되자 관련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누적적자로 인한 경영난으로 직원들의 일부 임금과 항공기 리스비까지 체납된 상황이다. 회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대로, 이 중 1기가 체납으로 최근 압류됐다.

    플라이강원은 2019년 11월 첫 취항 이후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을 맞닥뜨리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플라이강원은 2020년 317억원, 2021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강원도로부터 추가 지원도 더 이상 받을 수 없어 현재 신규 투자금 확보만이 유일한 경영위기 해결책인 셈이다.

    플라이강원은 국내선 제주 노선을 비롯해 국제선 필리핀 클라크,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일본 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초엔 중국 베이징·장춘·웨이하이·하이커우 4개 노선에 대한 경영허가를 취득하면서 국제선 노선 확장 중에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투자금 유치로 눈앞의 위기는 넘기더라도 치열해진 LCC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익을 내기 위해선 추가적인 기재 확장과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 어떤 방식으로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이익을 낼지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