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밸류 카뱅 지분 처분이익 제외 시 순익 급감적자회사 비율 50.1%…전년 대비 39.2%p 증가운용자산 증가했으나 손익 현황 크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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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손익 현황이 크게 악화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발표한 '2022년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433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8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1643억원) 대비 31.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으로 거둔 순이익을 제외하면 전체 순이익은 5794억원으로 급감한다. 

    영업이익은 1조1850억원으로 전년(2조4533억원)보다 51.7%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및 증권투자이익 감소에 따라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4.0% 감소했으며, 영업비용은 15.5% 증가했다.

    지난해 433개 자산운용사 중 216개사가 흑자를 냈고 217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적자회사 비율은 50.1%로 전년 대비 39.2%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1%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52개사 중 201개사(57.1%)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회사 비율이 46.1%포인트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이 4조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3696억원) 감소했다. 펀드수수료는 전년보다 10.0% 감소한 3조3092억원, 일임자문수수료는 4.6% 감소한 7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총 1397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75조7000억원(5.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83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모펀드 수탁고 규모는 전년 대비 9조6000억원 감소한 275조5000억원, 사모펀드는 55조원 증가한 55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56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423조2000억원), 주식형(92조3000억원), 혼합채권(18조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증가했으나,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손익 등 손익 현황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크게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 및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 위험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