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글로벌 유동성 감축, 생존 전략 재편 불가피오랜 기간 다져 온 안정적 '사업·재무' 구조 활용… '위기를 기회로'전기자동차용 타이어 및 경량화 소재 및 신소재 CNT 등 미래사업 박차
  • ▲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올해 경영 전략으로 ‘전략적 민첩성’을 내세웠다.

    31일 그룹은 안정적 사업 및 재무 운영 전략에 기반, '통찰-기민성-유연성'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용 타이어 및 경량화 소재, 신소재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CNT(Carbon Nano Tube. 탄소나노튜브) 등 차세대 사업 육성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그룹은 경기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료와 제품의 수급 상황, 시장의 수요 변동폭과 현금흐름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 심의도 강화해 잠재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 전인 2019년 말 이미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약 72.6%로 준수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통해 2021년 말 59.7%로 더욱 개선하는 등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잠재적 금융 불확실성에도 대처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재무상태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차세대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속에 합성고무부문은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 합성수지부문은 차체 경량화에 기여하는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 CNT사업부는 이차전지 소재로써의 CNT제품에서 각각 연구개발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아울러 기존 사업구조를 더 공고히 할 예정이다. 
    올해 코어(Core), 베이스(Base), 그로스(Growth) 사업부문의 성장전략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코어 사업은 SSBR로 대표되는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펼친다. 베이스 사업은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지역 다변화 및 고부가 제품을 확대한다. 그로스 사업은 추후 시장 확대를 앞둔 CNT(탄소나노튜브)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으로 진행한다. 

    주요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과의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의 원료)를 지속 추진한다. 또 올해 4분기까지 6만t의 에폭시 수지를 증설 완료하여 글로벌 탑 에폭시 메이커 위치를 공고히 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 20만t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이번 투자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수소 등으로 환원시켜 다시 원재료로 재투입시키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 2024년 상반기 증설 완수와 함께 원가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지난해 EPDM(기능성 합성고무)의 준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금호폴리켐은 지속적인 수요 증대에 대비해 2024년까지 예정된 7만t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SG부문 역시 올해 관련 지표 등 정보의 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지난해부터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진출,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등 기존 제품에 대한 고부가 연구와 고객의 친환경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