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실적발표 앞둬석유화학·정유도 부진산업 전반 릴레이 적자
  •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 DB
    전반적 경영 환경 악화와 반도체 한파로 인한 ‘어닝쇼크’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분기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201억원이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 14조1214억원 대비 94.9% 급감한 수준이다. 전 분기인 작년 4분기의 4조3061억원보다도 82.3% 적다.

    특히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도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1분기 593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1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지난해 1분기의 77조7815억원보다 17.3% 감소한 64조2953억원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3조7807억원이며, 적자 규모를 4조원 이상으로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다. 매출 전망치도 지난해 1분기의 12조1557억원 대비 60.1% 줄어든 4조8560억원이다.

    ◆ 주요 상장사 릴레이 적자 행렬

    한국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의 한파에 이어 산업 전반에 릴레이 적자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분기 적자로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조390억원이다.

    석유화학업계도 시황 악화로 실적이 계속 부진하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615억원,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5355억원, 금호석유화학은 81.8% 급감한 819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정유업계도 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에 실적 전망이 어둡다. 에쓰오일(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519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도 마찬가지다.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동기의 2조2576억원 대비 72% 줄어든 6320억원이다.

    경기 침체에도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로 자동차와 배터리 분야는 성장가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7782억원, 2조127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2.4% 증가했다.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의 2589억원보다 2배 가까이(92.8%) 늘어난 499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