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6837억, 영업이익 1459억전년比 2.4% 증가, 영업이익 16.9% 감소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해외 사업 확대
  • ▲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LG생활건강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부정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및 해외 사업 등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7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6837억원,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459억원을 기록했다.

    Beauty(화장품)와 HDB(생활용품) 매출은 각각 0.3%, 1.9%, 음료(Refreshment) 매출이 6.7% 성장하며 전사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전사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및 고정비 상승으로 인해 감소했다.

    매출 내 30% 비중인 해외 매출은 5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중국은 1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일본에서도 899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 1361억원을 기록하며 21.1% 신장했다.

    1분기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Beauty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015억원,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기저 효과로 면세 매출이 27% 성장을 했으나,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및 고정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5630억원, 영업이익은 40.7% 감소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뷰티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고, 오랄케어(‘페리오‘, ‘유시몰’)와 ‘피지오겔’ 매출이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Refreshment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4192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제로’ 및 ‘몬스터 에너지’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외부 활동 증가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음료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원가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해외사업 확대는 지속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 도약을 향한 강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후, 숨, 오휘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주역인 만큼 실적 회복을 위한 구원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이에 △후 브랜드 제품 라인업 강화 △숨·오휘 브랜드 리빌딩 △클린뷰티·더마 브랜드를 육성한다.

    해외 사업 확대도 나선다.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현지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 및 동남아 시장 내 온·오프라인 유통 기반을 확대한다. 이외 이커머스 접점 확대와 디지털 역량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