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發 P2E 코인게이트 논란 확산위메이드 '위믹스', 넷마블 '마브렉스' 연관성 의혹 사전 정보 제공 등 P2E 입법 로비설 업계 들썩진상조사단 결과 및 검찰 수사 결과 촉각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촉발된 'P2E(Play to Earn) 입법 로비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치권과 검찰의 표적이 된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김 의원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의혹 벗기에 분주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P2E 관련 코인을 다수 거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 262회,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199회 등 주요 게임사의 P2E 코인을 거래해 차익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P2E 합법화를 위해 업체와 협회, 단체의 국회 로비설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공동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회의원과 보좌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민의힘 차원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꾸려지고, 위메이드와 넷마블 핵심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났다. 조사단은 P2E 게임 로비활동 여부와 위믹스 프라이빗 세일·에어드롭 제공 유무 등을 집중 추궁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당시 "김 의원을 모르고 있었다"며 직접적 만남에 대해 부인했다. 실제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위메이드의 국회 방문 기록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4회 의원실을 찾았지만, 김 의원실은 찾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장 대표는 프라이빗 세일은 코인 투자 전문 회사 등 4곳 이외에는 이뤄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에어드롭 역시 마케팅 프로모션을 위한 이벤트에만 쓰이고 있어 개인에게 대량으로 제공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넷마블 역시 김 의원에게 마브렉스 사전 정보 제공 의혹에 선을 긋고 나섰다. 넷마블 측은 두 차례 입장문을 통해 "어떠한 내부 정보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마브렉스가 4만 1000원대에 거래되던 4월 21일부터 상장 당일까지 당시 시가 기준으로 10억원대에 이르는 코인 2만 5000여개를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브렉스는 지난해 3월부터 유통되기 시작해 두 달 뒤 5월 6일 코인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다.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넷마블 측에 내부 조사를 철저히 다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넷마블은 거래소가 구체적인 상장 가능 여부와 시점을 알려주지 않으면 회사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김 의원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비공개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와 넷마블의 P2E 입법 로비 의혹을 입증시킬 만한 명확한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의원과 직접적인 대면 접촉이 없는 것이 확인된 이상 의혹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는 해석이다.

    다만, 자금 세탁 및 부정 정치 자금과 연관된 정황이 발견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는 위메이드의 경우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P2E 입법 로비가 정치권 전반으로 이어진 코인게이트로 불리는 만큼 가상거래소 등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위메이드와 넷마블이 의혹을 완전히 벗기 위해서는 조사단 및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