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2030 미래형 마이스' 제안2025년 착공·2030년 준공…부지 20만㎡ 코엑스 1.4배
  • ▲ 백현 마이스 투시도. ⓒDL이앤씨
    ▲ 백현 마이스 투시도. ⓒDL이앤씨
    DL이앤씨가 총 사업비 6조3000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

    29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최근 DL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본 사업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에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임대주택 포함), 오피스, 호텔,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부지는 20만6350㎡ 규모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1.4배,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마곡 마이스의 2.5배,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이스 사업의 7배 규모다.

    DL이앤씨는 건설사 최고 신용등급(AA-)으로 대표되는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오피스 브랜드 '디타워'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부동산 PF 1위 증권사로 최근 6년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양사는 인허가 및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할 예정이며 목표 준공 시점은 2030년 하반기다.

    글로벌 수준 파트너들도 동참한다. 컨벤션 운영의 경우 킨텍스 대비 약 40배 규모의 컨벤션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는 ASM 글로벌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 컨벤션 연계 호텔 운영에 특화된 하얏트도 참여할 예정이다. K-콘텐츠의 선두주자인 SM타운플래너와 YN컬쳐앤스페이스도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제작한다.

    백현 마이스의 업무시설은 단순한 오피스가 아닌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입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준공 시점인 2030년의 미래기술을 활용해 입주기업간 공유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동종 및 이종 업계 내에 다양한 신생기업들이 상호 협력하고 신기술과 인력을 교류하며 인큐베이팅하는 4차산업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들의 합종연횡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DL이앤씨는 백현 마이스를 로봇 이동과 출입이 원활한 로봇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 내부 공간을 수직·수평으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오피스를 구축한다. 벽은 물론 층과 층 사이 슬라브 배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6개 링크 및 10개 브릿지를 조성하는 한편 자율주행셔틀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통관제시스템과 UAM 포트 등 미래 이동수단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빅테크와 유망 스타트업도 사전 유치했다. 퀄컴과 LG유플러스, 네이버 클라우드, 지멘스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성남시 8대 전략산업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52개 기업이 함께할 의향을 밝혔다.

    DL이앤씨 측은 "기존 마이스의 한계를 분석해 제로베이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 지향적 마이스를 고민했다"며 "산업 육성이라는 마이스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없었던 차별화된 미래형 마이스를 제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