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89가구 분양예정 이중 2937가구 '롯데캐슬'서울 2곳·경기시흥 1곳…연초 창원서 흥행전국 청약경쟁률 두자릿수 회복 시장청신호
  • ▲ 롯데건설. ⓒ뉴데일리DB
    ▲ 롯데건설. ⓒ뉴데일리DB
    최근 정비사업 첫수주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롯데건설이 6월 분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롯데캐슬' 3곳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장상황은 나쁘지 않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전환하고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이 11개월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의왕시에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 경우 고분양가 논란을 뚫고 1순위 경쟁률에서 29.71대 1을 기록,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연타석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분양시장은 10대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치열한 브랜드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분양시장 바로미터가 될 서울과 수도권에선 롯데건설이 '키'를 쥐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조사결과를 보면 내달 10대건설사들은 전국에 19개단지, 총 1만915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만3725가구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4989가구가 일반분양되는데 이중 59%인 2937가구가 '롯데캐슬' 단지다.

    롯데건설은 서울에서만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등 2개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두단지 모두 정비사업 물량인 게 특징이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하 7층~지상 48층, 6개동 1063가구로 이중 6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도권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인접한 초역세권에 '지상철도 지하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등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청량리7구역을 재개발해 조성하는 단지다. 지하 6층~지상 18층, 9개동 총 761가구 규모로 17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량리역 일대는 롯데건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지중 하나다.

    청량리4구역에는 지하 7층~지상 65층, 1425가구 규모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을 지어 공급했고 최근에는 1728억원대 청량리8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쥐었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2000가구 규모 대단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시흥시 은행동에 들어서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2개블록 2133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1블록 8개동 1230가구, 2블록 6개동 903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던 연초 지방 분양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월에 경남 창원시에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평균 28.3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이어 공급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7.99대 1, 실버타운 'VL르웨스트'은 평균 19대 1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역시 현재 분양시장 분위기가 연초보다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해볼만 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5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13.08대 1로 일반분양 4276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5만5917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만에 두자릿수 경쟁률을 회복했다.

    집값도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작년 5월 첫주(0.01%)이후 1년여간의 하락을 멈추고 상승전환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상승국면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서울과 수도권 경우 일단 넣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청담르엘'을 비롯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단지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부담이 큰 상황이라 분양가가 청약성적을 결정짓는 키가 될 것"이라며 "'인덕원 퍼스비엘' 사례처럼 분양가가 다소 비싸더라도 2000가구이상 대단지이면서 인접한 교통·교육 인프라와 브랜드 파워를 갖췄다면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