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 핵심간선로…총사업비 5000억원현대건설 컨소 BTO사업 제안…30년간 운영
  • ▲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좌)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좌)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부산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부산 원도심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로인 승학터널 민자사업을 본격 착수한다.

    1일 현대건설과 부산시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승학터널 사업 시행 및 이행 조건 등에 합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 엑스포) 개최에 앞선 2029년까지 조속히 터널을 개통하는 데 뜻을 모았다.

    본 사업은 부산 사상구 엄궁동(엄궁대교)과 중구 중앙동(충장대로)을 잇는 총연장 7.69㎞, 왕복 4차로 규모의 터널 공사로 총사업비는 5000억원이다.

    이 사업은 2016년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BTO(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최초 제안했으며 3월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해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공사 기간은 5년이며 현대건설 컨소는 30년간 유지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BTO(Build-Transfer-Operate)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한 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하고 일정 기간 시설 운영권을 갖는 사업방식으로, 현대건설은 총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출자하고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다.

    승학터널이 개통되면 북항 재개발과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등 부산시가 추진 중인 서부산권 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엄궁대교나 장낙대교와 연결되어 부산 원도심과 창원을 30분대로 단축하는 등 부산시 광역 물류‧교통망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부산 북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로, 승학터널은 가덕신공항과 박람회장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핵심 도로망이 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그동안 항만, 여객시설, 랜드마크 등 부산시의 다양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의 핵심 교통망을 완성한다는 사명감으로, 첨단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모두 발휘해 부산 엑스포와 가덕신공항을 연계하는 서부산의 가장 빠르고 안전한 간선로를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부산 신항 개발, 인천 공항철도, 서울~춘천고속도로, 울산대교, 서부간선 지하도로 등 다수의 민간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국토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