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급여일주 금요일 전직원 휴일'SK하이닉스 먼저 '해피프라이데이' 도입 이어 삼성 휴일 복지 확대과거 삼성 월급날이 '패밀리데이'… '야근·회식 없는 날'→ 주4일근무' 발전
  •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원들 모습 ⓒ삼성전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원들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매달 한 번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며 '패밀리데이'라는 명칭을 부활시켰다. SK하이닉스 '해피 프라이데이'에 이어 삼성도 휴일 복지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매달 급여일인 21일이 포함된 주 금요일에 전 직원이 쉬는 '패밀리데이'를 시행한다. 급여일이 주말일 경우 전주 금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운영한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들은 이달 셋째주 금요일인 23일에 첫 패밀리데이를 맞는다.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직군 일부는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앞선 2주 동안 80시간 이상 근무를 한 경우에만 패밀리데이를 누릴 수 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까지 한달에 한번 주4일 근무 도입에 나서면서 반도체업계에 휴일 복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매월 1회 금요일엔 근무를 하지 않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는데 성공했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돌아가야 하는 반도체 생산라인 특성 상 반도체업계에서 이 같은 전체 휴무일을 도입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이른바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의 줄임말)'을 중시하는 MZ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휴일 복지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리프레시나 쉼에 대한 사회적인 목소리도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해 반도체 기업들도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패밀리데이'라는 명칭을 다시 도입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패밀리데이는 과거 2016년 삼성이 스타트업식 업무 문화 혁신을 추진하면서 탄생한 것으로 매달 월급날인 21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해 야근이나 회식없이 정시퇴근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당시에도 만연했던 습관성 야근 등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정시퇴근 문화를 상징하던 패밀리데이는 시간이 흘러 주4일 근무를 도입하는 삼성의 또 한번의 업무 혁신에 활용되는 셈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삼성의 근무 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추진력 있게 새로운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