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할부 중단 영향에 자체 시스템 구축 후 재도전올 1분기 할부금융 취급액 두배 넘는 수준으로 급증 지난해 다진 기반 올해 효과로…업계 "지속 확대"
  • ▲ KB국민카드 'KB국민이지오토론' 이미지(왼쪽)과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광고 이미지 ⓒ각 사
    ▲ KB국민카드 'KB국민이지오토론' 이미지(왼쪽)과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광고 이미지 ⓒ각 사


    카드사들이 한동안 주춤했던 할부 금융을 다시 키우고 있다. 자체 자동차 할부 금융 사업을 키우면서 올 1분기 취급액이 1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26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자체적인 할부금융 사업을 하고 있는 신한·KB국민·삼성·롯데·우리카드 5곳의 올 1분기 할부 금융 부문 취급액은 97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58억원, 77.8%나 급증했다.

    신용판매와 할부금융 등을 포함해 카드사들의 1분기당 취급액이 회사에 따라 20조원 안팎에서 30조원을 넘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할부금융 취급액은 전체 규모 대비 적은 편이나 증가폭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KB국민카드의 할부금융 취급액은 2301억원으로 전년동기 69억원에 비해 3234.8% 폭증했고, 우리카드도 953억원으로 동기간 289.0%나 늘리며 기염을 토했다.

    삼성카드는 3553억원으로 88%나 늘려 업계 1위 신한카드(2840억원)를 뛰어넘었고, 롯데카드도 86.4%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대출 리스크에 대비해 우량고객 대상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할부금융 취급액이 동기간 소폭 감소했으나 3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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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부금융 사업은 목돈이 필요한 자동차나 전자제품, 사무용 기기 등을 구입할 때 카드사나 캐피탈사 등을 통해 물건값을 일정 기간 동안 나눠 갚는 대출상품의 일종이다.

    물건의 소유권은 물건값을 다 치른 후에 고객에게 옮겨간다는 점이 신용판매의 일시불/할부 결제와 다르다.

    이처럼 카드사의 할부금융 취급액이 급증한 것은 자체적으로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등 시스템을 갖춰 자동차 금융 시장을 공략한 영향이 크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초 'KB국민이지오토론'을 출시했고 삼성카드는 지난해 7월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하면서 자체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우리카드도 2015년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한 이후 같은 해 말 관련 상품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해에 자동차 자동차 금융 특화 신용카드 상품을 내놓으면서 할부금융에 힘쓰고 있다.

    카드사들은 2014년 말 2015년 상반기 카드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 갈등 등으로 일시 주춤했던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해 자체적인 상품을 준비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여 재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지난해에 상품 출시 등으로 영업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영업 본격화에 나서면서 이제 할부금융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캐피탈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자동차 등은 담보가 확실한 대출 상품으로 리스크가 다른 대출 상품보다 적은데다 일정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 공략의 이점이 많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금융 등은 자동차 딜러 등을 통해 (대면)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관련 상품 출시 직후라 취급액이 적었으나 올해는 크게 늘었다" "올해는 자동차 할부 금융 등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업 카드사 7곳 중 현대카드와 하나카드 2곳은 자체적인 할부금융 사업을 하지 않는다.

    현대카드는 과거에 할부금융 사업을 했지만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자동차 금융의 주력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도 자체적인 할부 금융 사업은 하지 않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할부 금융 사업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