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합병·이익 배분 쟁점까지 불거지며 갈등 확산7년 만에 파업 나선 현대차 노조, 교섭 장기화 우려생산 차질 현실화 … 현장 혼선 불가피
  •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3일 임협 난항으로 올해 7번째 부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이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집회하는 모습. ⓒ연합뉴스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3일 임협 난항으로 올해 7번째 부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이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집회하는 모습.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파업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12일까지 나흘간 매일 7시간씩 이어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18일 제시한 기본급 13만3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교섭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HD현대중과 HD현대미포의 합병에 따른 직무 전환 배치 문제, 싱가포르 법인 설립 이후 예상되는 이익 배분 문제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노사 간 갈등은 커지고 있다.

    노조는 12일 HD현대 조선 계열사 노조들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앞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미 2~5일 나흘 연속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이번 임단협과 관련해 총 9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노사 간 교섭은 5월 20일 상견례 이후 20여 차례 진행됐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노조가 파업 기간 조선 건조 현장 도로에 오토바이를 배치하면서 조선 블록 이동과 기자재 이송이 때때로 막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 ▲ 현대자동차 노사가 6월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현대차
    ▲ 현대자동차 노사가 6월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차 노조도 이날 오후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지난주에 이어 부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750%→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9만 5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400%+1400만 원, 주식 3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등을 노조에 제안했다.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파업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시간도 지난 5일부터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렸다. 오는 12일에는 6시간 파업도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7년 만이다. 노사는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부분 파업 일정과는 별개로 회사와 교섭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