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레터 받았지만 인수 검토 전혀 없어" 선 그어T커머스 진입 장벽 높아 … 사업권 희소성 부각SK스토아 작년 매출 3023억·영업익 81억 기록
  • ▲ SK스토아 로고
    ▲ SK스토아 로고
    현대백화점그룹이 SK그룹의 T커머스 자회사 SK스토아 인수설을 부인했다.

    9일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티저레터는 수령했지만 인수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티저레터란 매각 대상 기업의 개요와 재무현황, 투자 포인트 등을 담은 사전 안내 자료로 잠재 원매자에게 배포된다.

    SK스토아는 2017년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사업부에서 분할돼 설립돼 2019년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SK브로드밴드와 태광그룹 계열 티브로드의 합병 과정에서 SK텔레콤은 커머스 사업의 전략적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SK스토아를 직접 인수했다.

    T커머스는 디지털 데이터 방송을 기반으로 리모컨 하나로 상품 검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가능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정부 승인 사업자만 5년 주기로 진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2015년 아임쇼핑 이후 신규 사업자 진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사업권 희소성이 커졌고 현재 국내에서는 SK스토아를 비롯해 KT알파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W쇼핑 등 소수 업체만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약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SK스토아는 이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 3023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이 같은 성과와 희소한 사업권이 맞물리며 매물로서의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