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RWA 증가에 CET1 하락 압력 … 주주환원 여력도 부담보험사, 외화자산 투자 확대 속 환헤지 비용 상승 우려금감원, 업권별 간담회 개최 … 환율 변동성 대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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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560원을 돌파하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금융권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은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 따른 자본비율 관리에, 보험업계는 환헤지 비용 상승과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올해 4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91.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인 1465.2원보다 25.8원 높은 수준이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 평균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환율이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은행권에서는 외화대출과 해외채권 등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며 RWA가 확대되고 있다.금융지주들은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로 RWA 관리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 증가로 RWA가 추가 확대될 수 있어 보통주자본비율(CET1) 방어 부담도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신한금융의 RWA는 지난해 말보다 12조943억원 늘어난 365조19억원을 기록했고, 하나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도 각각 11조8889억원, 8조9873억원, 6조5170억원 증가했다.CET1 비율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대비 0.29%포인트(p) 하락한 13.09%를 기록했고 KB금융과 신한금융도 각각 0.19%p, 0.16%p 낮아졌다.보험업계 역시 고환율 장기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채권 등 외화자산 투자 규모가 큰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해서다.한국은행의 '2026년 1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74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보험사들은 외화자산 투자 과정에서 통화스와프(CRS)와 선도계약 등을 활용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환율 상승과 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될 경우 헤지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이다.특히 해외채권의 경우 장기 자산인 반면 환헤지 수단은 단기 파생상품 중심이어서 만기 도래 시마다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고환율인 상황에서 롤오버가 이뤄질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건전성 역시 악화될 수 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면 요구자본도 함께 증가해 킥스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0원 상승할 경우 킥스 비율은 생명보험사가 평균 1.7%p, 손해보험사는 0.6%p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이에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은행권을 시작으로 증권·보험업계와 업권별 간담회를 열고 환율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은행권에는 외환시장 행동규범 준수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보험업계에는 환리스크 관리 체계와 달러보험 판매 과정의 소비자 보호 실태 등을 살펴볼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자본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은행은 자본비율, 보험사는 환헤지와 ALM 전략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