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中증권사, 6월말부터 기관 해외투자 제한"中당국 공식 지침 없었지만 … 사실상 韓美日 반도체주 매도 '트리거'삼전·하닉·키옥시아 동반 급락 … 중국발 '차익실현' 물량 폭탄中CXMT 상장 앞두고 해외자금 회수 … 의도적 매도CXMT, 공교롭게도 상장 첫날 470% 급등 … 차익실현 금액으로 '펌핑'
  • ▲ 中CXMTⓒ로이터 연합
    ▲ 中CXMTⓒ로이터 연합
    코스피가 최근 급락한 것을 두고 중국 증권사들의 '엑시트'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증권사들의 당국의 암묵적인 규제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등 해외 반도체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차익실현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들이 한국, 일본, 미국에서 차익실현한 금액은 고스란히 자국 CXMT 상장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 中 대형 증권사 "해외투자 전면 금지"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유 증권사인 'CICC'를 포함한 주요 증권사 최소 4곳은 지난달 말부터 기관 투자자들에게 신규 해외투자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구체적으로 총수익스왑(TRS)를 통한 추가적인 신규 해외 투자를 전면 차단한다고 통보했다. 

    TRS는 중국 본토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주가 변동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그동안 중국의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들은 이 TRS 상품을 레버리지 창구로 활용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미국의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하지만 이번 비공식 규제로 해외 주식에 대한 신규 매수가 원천 봉쇄되고, 이미 들고 있는 포지션조차 매도하도록 사실상 당국의 압박이 들어오면서 중국계 펀드들이 한미일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를 대거 정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 "中 해외투자 막히자" … 韓美日 반도체株 '와르르'

    공교롭게도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이를 보도하고, 중국의 해외투자가 막히고 나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마이크론의 주가는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25일 39만9500원을 기록해 '40만전자'를 코앞에 뒀던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23만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같은기간 293만9000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현재 간신히 16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10만3850엔을 기록했던 키옥시아 주가는 반토막난 5만4000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1048.51달러를 기록했던 마이크론의 주가는 900.2달러로 900달러가 무너지기 직전이다. 

    ◆ "중국 좋은 일만 했네 … 中CXMT, 유동성 '흡성대법' 

    중국 증권사들이 매도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마이크론 차익실현 수익금은 고스란히 CXMT 상장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자국 최대 D램 기업인 CXMT 상장을 앞두고 중국 규제 당국이 해외 투자를 전면 차단하고, 유동성을 CXMT로 흘러가도록 의도적으로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향후 코스피 등 주가 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승장에서 가파른 탄력을 더해주던 중국계 자금이 이젠 CXMT에 흘러들어간 만큼, 이전과 같은 가파른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워졌다.

    결국 당분간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의 향방은 중국이 던져놓은 물량을 서구계 패시브 자금이나 국내 기관이 바닥에서 안정적으로 받아내는 '손바뀜' 작업이 얼마나 빠르게 완결되느냐에 달려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