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특화 LLM 개발 두고 LIG D&A·한화시스템 경쟁삼성SDS·네이버클라우드 참여해 AI 플랫폼 역량 결합후속 KCCS·국방 AI 시장 선점 위한 중요 사업 평가
  • ▲ LIG D&A, 한화시스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CI(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각 사
    ▲ LIG D&A, 한화시스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CI(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각 사
    242억원 규모의 국방 인공지능(AI) 사업을 놓고 LIG D&A와 한화시스템이 맞붙었다. 양측은 각각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AI 플랫폼 구축 경쟁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향후 한국군 지휘통제체계(KCCS) 고도화와 국방 AI 후속 사업의 핵심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가 발주한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 개발 사업'에는 LIG D&A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주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사업에서 구체적인 업무 분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참여사들은 AI 모델과 데이터 플랫폼, 지휘통제체계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오는 9월부터 2030년 2월까지 42개월 동안 총 242억원을 투입해 국방 특화 초거대 AI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국방 AI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보 수집·분석과 상황인식, 지휘결심, 무기체계 운용 등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지휘관의 판단을 보조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최근 전장에서는 재밍으로 인한 GPS 교란과 통신 두절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각종 센서가 생산하는 데이터를 신속히 수집·융합해 정보를 도출하고 이를 지휘결심과 타격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방 AI는 정확성뿐 아니라 실제 작전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확보해야 하고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민감 정보를 자체적으로 저장·학습·운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구축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우리 군은 이미지·영상·음성·센서·레이더 등 다양한 전장정보를 융합·분석해 자체 지휘통제체계(KCCS)에 적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초거대 AI 모델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패브릭·지식베이스 구축'으로 나뉜다.

    AI는 전장 상황을 분석해 위협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거나 적절한 무기체계를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합동참모본부 등이 보유한 각종 전장 데이터를 표준화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구축한다.

    LIG D&A 컨소시엄은 지휘통제체계 구축 역량에 삼성SDS의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결합해 군 특화 AI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지휘통제체계와 감시정찰 체계 개발 경험에 네이버클라우드의 AI 플랫폼과 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해 국방 AI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계획수립 적정성 28점, 기술보유 수준과 수행능력 59점, 기관 재무능력 3점, 가격평가 10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보유 핵심기술 우수성이 14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연구개발 실적과 특허, 논문, 보유 장비 등을 포함한 기술 경쟁력 평가 비중도 약 29점에 달해 기술력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LIG D&A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국방 ICT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약 62억원 규모의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상황 전개를 예측하고 AI가 복수의 작전 방안을 제시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최근 LG AI연구원과 초거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방 특화 LLM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차세대 지휘통제체계, 실시간 전장 분석, AI 에이전트 기반 지휘통제 자동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에 삼성SDS는 시스템통합(SI)과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AI 모델과 기존 지휘통제체계를 연결하는 통합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강조했다.
  • ▲ LIG D&A와 LG AI연구원이  ‘초거대 AI 기반 차세대 지휘통제체계’공동 개발 나선다. ⓒLIG D&A
    ▲ LIG D&A와 LG AI연구원이 ‘초거대 AI 기반 차세대 지휘통제체계’공동 개발 나선다. ⓒLIG D&A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937억원(VAT 제외) 규모의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올해 1월 방위사업청과 함께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국내 지휘통제체계에 AI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신속하게 수집·분석해 운용자의 업무 수행 시간을 단축하고 정보 분석부터 작전계획 수립까지 지휘결심 전 과정에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LLM을 연계해 군 내부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또한 옴니모달 AI와 폐쇄망 기반 풀스택 AI 인프라를 앞세워 국방 소버린 AI 구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사업 규모에 비해 참여 기업이 많은 배경에는 사업의 중요성과 후속 시장 선점 전략이 자리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실적이 향후 KCCS 고도화와 국방 AI 데이터센터, 각 군 생성형 AI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어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가 개최됐다. ⓒ한화시스템
    ▲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가 개최됐다. ⓒ한화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