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 최근 롯데렌탈 단독 실사 진행한국타이어, 조만간 LOI 제출 가능성경쟁 치열해지면서 연내 매각 유력
  • ▲ 롯데렌탈 인수전이 TPG 단독에서 한국타이어까지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롯데렌탈
    ▲ 롯데렌탈 인수전이 TPG 단독에서 한국타이어까지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롯데렌탈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초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앞서 나갔던 롯데렌탈 인수전에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TPG는 최근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단독 실사를 진행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TPG 측과 지분매각 관련 실사 등 논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당사 주식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재공시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24년 12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롯데렌탈 지분 56.2%를 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난 5월 어피니티와의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한 바 있다. 

    롯데그룹이 연내 매각 방침을 나타낸 가운데 현재 TPG가 단독 실사를 하면서 롯데렌탈 인수전에서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과 TPG가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그동안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기류가 바뀌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내부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한온시스템 인수를 완료했으며, 렌터카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양측 모두 2015년 롯데렌탈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점에서 이번에 총력전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시 롯데렌탈의 전신인 KT렌탈 인수전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일본 오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TPG는 단독으로 참가했지만 롯데그룹에 밀린 바 있다.  

    한편, 롯데렌탈의 매각 금액은 예전 어피니티가 제시했던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18%다. 

    어피니티의 경우 먼저 인수했던 SK렌터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렌터카 업황을 감안하면 롯데렌탈 매각 금액은 1조원 초반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인수전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연내 매각의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과 수익성을 갖췄다”면서 “인수 주체들과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