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선임 뒤 첫 투자… 전승호 대표, 김정인 CFO 동참 인보사 사태 때 사재 출연한 부친의 경영철학 계승TG-C 후속 임상·사업 정상화 향한 신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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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였다. ⓒ코오롱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였다. TG-C 미국 임상 3상 첫 시험 결과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오너와 경영진이 직접 주주로 나서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부친인 이웅열 명예회장이 인보사 사태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데 이어 오너 2대가 위기 국면에서 직접 투자에 나섰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코오롱티슈진 한국예탁증권(KDR) 1만3158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주식예탁증서(KDR)와 원주 간의 비율은 1:5 (보통주 1주 = 5 KDR)이다. 평균 취득 가격은 주당 1만5200원으로, 총 투자액은 약 2억원이다. 지난 3월 코오롱티슈진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 회사 주식을 산 것은 처음이다.코오롱티슈진 경영진도 책임 매수에 동참했다. 전승호 공동대표는 3228주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 주식을 6245주로 늘렸고,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도 760주를 매입했다. 이 부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같은 시기에 회사 주식을 산 것은 TG-C 개발을 계속 이끌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이 부회장의 주식 매입은 부친인 이웅열 명예회장이 보여준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장기 투자와도 맞닿아 있다. 이 명예회장은 2019년 인보사 성분 논란으로 코오롱티슈진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총 102억원의 사재를 투입해 미국 임상 재개와 회사 운영을 지원했다.코오롱그룹도 지원을 이어왔다. ㈜코오롱은 2021년 이후 코오롱티슈진의 유상증자에 거듭 참여하며 TG-C 임상 비용과 운영자금을 공급했다. 올해 3월에도 코오롱티슈진이 추진한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맡았다. 장기간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필요한 바이오 사업을 단기 성과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룹의 미래 사업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부친이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에서 지켜냈다면, 이 부회장은 임상 결과의 불확실성을 넘어야 하는 시점에 경영 전면에 섰다. 이 부회장은 올해 3월 코오롱티슈진 이사회에 합류하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관여를 본격화했다.코오롱티슈진은 최근 TG-C의 미국 임상 3상 두 건 가운데 첫 번째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531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TG-C 투여군의 통증과 관절 기능은 투여 전보다 개선됐지만, 위약군의 개선 폭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두 집단 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새롭게 확인된 중대한 위험 신호가 없었다.코오롱티슈진은 첫 시험 결과만으로 TG-C의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별도 환자 5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두 번째 임상 결과가 오는 10월 공개되는 만큼, 두 시험의 데이터와 세부 분석을 종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향후 개발·허가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