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관광열차 전환에도 평균 탑승률 20% 미만누적 운영비 700억원 … 운영 대안 마련 연구용역 착수정부 재정지원까지 검토… R&D 대표 사업 존속 여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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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연합뉴스
정부가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관광열차 형태로 재운행에 나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했으나, 낮은 이용률이 이어지자 향후 운영 방향을 재설정하겠단 취지다.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영 방안 검토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운영 여건과 기술적 타당성 분석이 아니라 자기부상열차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국토부는 운영·유지관리 비용과 이용객 추이, 운영상 문제점을 분석하고 기존 연구 결과를 재검토한 뒤 경제성·기술성·공공성 등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이후 운영 시나리오별 장단점을 비교해 최종 운영방안과 후속 조치를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이번 용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자기부상열차가 운영 방식 변경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된 국내 최초 상용 자기부상열차다. 약 4500억원을 투입해 2016년 개통했으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용유역을 잇는 6.1㎞ 구간을 운행한다.당초 하루 3만~4만명의 이용객을 예상했지만 실제 수요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 노선 주변에 조성될 예정이던 관광시설 개발이 무산된 데다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떨어지면서 이용객 확보에 실패했다. 2019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4000명 수준에 그쳤고 코로나19 이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22년 운행이 중단됐다.이후 운영 효율화를 위해 도시철도에서 궤도시설 체계로 전환한 뒤 지난해 10월 관광열차 형태로 운행을 재개했다. 운행 횟수도 기존 하루 100회 이상에서 24회로 대폭 줄였다. 그러나 재운행 이후에도 일부 열차는 탑승객이 10여명에 불과하고 평균 탑승률도 20%를 밑돌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비용 부담도 여전하다. 자기부상열차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별도 운임 수입이 없는데, 연간 운영비는 50억~80억원 수준이다. 개통 이후 누적 운영비는 700억원을 넘었고 향후 30년간 유지관리 비용도 4000억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유료화 전환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미 수요가 현저히 적은 상황에서 요금을 부과하면 이용객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국토부에 내년부터 운영비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토부는 이번 연구에서 운영 및 유지관리 여건과 장래 수요, 기술 상용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다양한 운영 시나리오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자기부상열차를 현행 방식으로 유지할지, 운영 방식을 추가로 개선할지, 시설 활용 방안을 확대할지 등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요청한 재정 지원 방안은 현재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이번 연구는 자기부상열차 운영 전반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지원 여부와 운영 방식 개선은 물론 사업 중단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운영 방향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