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라코 1만대 목표, 지난해 日 전체 판매의 2.7배보조금 적용 199만5000엔, 슈퍼하이트 왜건 전동화 공백 공략EU 소형 전기차 제도 추진, 현지생산 땐 현대차 인스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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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라코.ⓒBYD오토재팬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일본 전용 전기 경차 ‘라코’를 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46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BYD에게 일본은 여전히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기존 글로벌 모델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전용차 개발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향후 유럽 투입 가능성도 열어둔 만큼 글로벌 경차 시장의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2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BYD는 전날 일본 전용 전기 경차 라코를 출시했다. BYD는 올해 말까지 라코 1만대의 주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BYD가 일본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의 3742대의 약 2.7배에 달하는 규모다.친환경차 구매 보조금 15만엔을 적용한 라코의 실구매가는 199만5000엔이다. 일본 소비자들이 소형 전기차 구매를 검토하는 심리적 가격 저항선으로 꼽히는 200만엔을 밑돈다. 도후쿠지 아쓰키 BYD오토재팬 사장은 “세부적인 시장 분석보다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1만대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일본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456만5777대로 이 가운데 경차는 166만7360대, 36.5%를 차지한다. BYD는 높은 차체와 넓은 실내, 슬라이딩 도어를 갖춘 ‘슈퍼하이트 왜건’의 전동화 공백을 노렸다. 혼다 N-BOX와 스즈키 스페이시아, 다이하쓰 탄토 등 일본 경차 판매를 주도하는 차급이지만 현재까지 순수 전기차는 라코가 유일하다.일본 업체들이 전기 슈퍼하이트 경차를 내놓지 않은 데는 수익성과 자기잠식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배터리를 탑재하면 차량 원가는 높아지는 반면 신차가 기존에 잘 팔리는 내연기관 경차의 수요를 빼앗을 수 있어 수익성이 이중으로 악화될 수 있다.BYD는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차체와 섀시, 구동·제어시스템을 모두 새로 설계했다. 배터리와 전자제어 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전기차 시스템 ‘X-PACK’도 새로 개발했다. 배터리·모터·인버터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도 원가를 낮추는 기반이 됐다.일본은 1978년부터 수입 완성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강한 자국 브랜드 선호와 일본만의 규격, 촘촘한 판매·정비망이 사실상 장벽으로 작용한다. 2024년 일본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한 비중은 6%에 불과했다. BYD도 2023년 아토3를 시작으로 잇달아 글로벌 모델들을 투입했지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0.08%에 불과한 성적표를 받았다.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11월 EU의 소형 전기차 규정을 지켜본 뒤 여지가 생기면 라코를 유럽에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전장 4.2m 이하 순수전기차를 ‘소형 전기차(M1E)’로 별도 분류하는 제도안을 내놨다.라코의 유럽 진출이 현실화하면 현대자동차의 인스터 등이 선점하고 있는 유럽 도심형 소형 전기차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BYD는 올해 4분기 헝가리 공장에서 돌핀 서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향후 라코나 파생 모델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할 기반도 갖추고 있다.반면 인스터는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되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형 모델로, 판매 물량 전량을 한국에서 공급하고 있다. 인스터로서는 유럽시장에서 가격과 정책 지원 양쪽에서 압박받을 수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