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8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사 기준 89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반도체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스마트폰과 TV·가전 사업은 부품 가격 부담으로 적자 전환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56%, 전년 동기보다 3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66.1%, 전년 동기보다 약 약 223배 늘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89조5000억원 가운데 DS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9.7%에 달한다. 

    메모리 사업은 AI 서버용 제품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매출은 120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2%, 전년 동기보다 471% 증가했다. 서버용 제품의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최대 비트 판매량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도 확대됐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장 부진에도 보급형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판매를 늘리며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다이와 미국 고객사 제품 수요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했으며 2나노 고성능컴퓨팅(HPC) 과제 등 대형 고객 수주도 늘렸다.

    스마트폰과 TV·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조3000억원과 올해 1분기 3조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은 매출 33조2000억원과 영업손실 7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지만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과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와 게이밍 모니터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하만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거뒀다. 전장 제품 공급과 포터블 등 소비자용 오디오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