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상반기 판매 일제 감소가격부담에 차량공유 확산, 美 18~34세 신차 구매 비중 10% ↓韓도 18~20세 면허 취득 4년 새 34% 감소, 수요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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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판매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를 사지 않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시장 확대보다 한정된 수요를 놓고 경쟁하는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일제히 역성장을 기록했다.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고객 인도량이 약 412만57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8.4% 줄었고 영업이익도 11.6%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31.6% 급감한 영향이 컸다. BMW그룹 역시 상반기 판매량이 115만6700여 대로 4.2% 감소했고, 벤츠 승용차 판매도 약 83만7200대로 7% 줄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세계 판매 1위인 토요타그룹 역시 도매 기준 올해 1~5월 글로벌 판매량이 446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다. 최근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역성장의 흐름을 피하지는 못했다. BYD는 중국 내수 판매가 39.6%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5.7% 감소한 약 180만대를 판매했다. 상하이자동차도 지난해보다 0.4% 감소한 약 204만대 판매에 그쳤다.국내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약 196만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4.8% 감소했고, 기아는 약 163만대를 판매하며 소폭 성장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약 360만대로 1.6%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자체가 지난해보다 3.8%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판매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졌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8% 감소했고, 기아 역시 역대 최대 매출에도 판매 인센티브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9% 줄었다.업계는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젊은 소비층의 자동차 구매 이탈을 꼽고 있다.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미국 18~34세의 신차 등록 비중은 2021년 1분기 12%에서 지난해 1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55세 이상은 전체 신차 등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가장 큰 구매층으로 자리 잡았다.국내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운전면허학원은 337곳으로 2021년보다 21곳 감소했다. 18~20세 운전면허 취득자는 2021년 63만7122명에서 지난해 42만716명으로 4년 만에 약 34% 줄었다. 1020세대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도 2022년 508만명에서 2024년 474만명으로 감소했다.업계에서는 높은 차량 가격과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 대중교통과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 확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자동차를 필수재보다 선택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변화"라며 "완성차 업체들도 단순히 신차를 출시하는 것을 넘어 가격 경쟁력과 구독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소비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