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이사회 산하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CCO 선임·해임 이사회 결정 … 임기 2년 보장해 독립성 강화그룹 협의회 운영하며 금감원 모범관행 이행도 지속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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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이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이사회 중심으로 재편하며 거버넌스 강화에 나섰다. 이사회 직속 위원회를 신설하고 최고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CCO)의 독립성을 높이는 한편,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소비자 중심 문화 확산에도 속도를 내며 제도와 조직문화를 함께 손질한다는 전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각각 이사회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다.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주요 정책과 제도, 운영 방향을 이사회가 직접 심의·감독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소비자보호 책임자의 위상을 높인 데 있다. 양행은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총괄하는 CCO의 선임과 해임 권한을 이사회로 이관하고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소비자보호 조직이 경영 실적이나 영업 목표와 분리된 독립적인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을 싣고 있다.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비자에게 리턴(Re-Turn) 챌린지 콘테스트'를 열어 소비자에게 불리한 업무 관행과 제도, 프로세스를 직접 발굴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이번 공모전은 금융회사와 소비자의 이해가 충돌할 수 있는 업무 절차와 불합리한 제도를 현장에서 찾아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수 제안은 심사를 거쳐 포상하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소비자 중심 경영을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현장 중심의 업무 혁신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도 개선과 함께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소비자보호 문화를 그룹 전반에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차원의 협업 체계도 운영 중이다. BNK금융은 계열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 임원이 참여하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통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상황도 지속 점검하고 있다.

    홍명종 BNK금융 소비자보호·내부통제부문장(부사장)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 전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