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까지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中 전기차 공세·美 관세·지정학 리스크 '삼중고' 직면업계 "글로벌 환경 변화, 한국도 미래차 경쟁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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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미국발 관세, 중동 전쟁 등이 겹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익성 방어를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은 최근 독일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약 8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직은 최대한 유지하되 관리·지원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BMW의 구조조정 배경에는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BMW의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특히 중국 판매는 같은 기간 약 30%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지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공세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심화가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독일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도 대규모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폭스바겐은 향후 최대 10만 명 규모의 인력 감축과 함께 독일 내 공장 4곳의 운영 축소를 포함한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투자 부담이 커진 데다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고강도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올해 2분기 폭스바겐의 순이익은 약 2조 5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감소했다. 2분기 중국 판매량이 42만4300대로 36.6% 급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럭셔리 브랜드 포르쉐 역시 예외는 아니다. 포르쉐는 전체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9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고급차 수요가 둔화된 데다 전기차 판매 성장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다른 독일차 브랜드인 아우디는 2029년까지 독일 내에서 전체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7500명의 직원을 감축할 예정이고, 벤츠도 중국 법인의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업계에서는 당분간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긴축 경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비용 절감과 조직 슬림화가 주요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단순히 유럽 업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며 "국내 업체들도 미래차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같은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