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본점·잠실 20% ↑, 신세계 35% ↑ … 더현대도 24.1% 증가용산 아이파크몰 매출 27% 늘어 … 패션·F&B 동반 성장팝업·키즈·게임 콘텐츠 확대 … 여름방학 고객 잡기 경쟁
  • ▲ 폭염 ⓒ뉴데일리DB
    ▲ 폭염 ⓒ뉴데일리DB
    7월 들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로 몰리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나들자 장보기와 식사, 휴식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쇼핑 공간이 도심 속 피서지로 떠올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의 방문객과 매출은 폭염이 본격화한 7월 중·하순 들어 일제히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는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행정안전부도 지난 27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실제로 폭염이 절정에 달한 지난 25~26일 롯데백화점 본점과 백화점·에비뉴엘·롯데월드몰을 포함한 롯데타운 잠실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같은 기간 35% 늘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장마 직후 폭염이 본격화한 지난 20~26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복합쇼핑몰도 인파로 북적였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이달 1~30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패션과 식음료(F&B) 매출도 각각 18%, 21% 늘었다. 쇼핑과 외식, 문화·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입점 식당과 카페, 패션 매장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폭염 특수는 편의점으로도 번졌다. CU의 이달 1~28일 컵얼음과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월보다 각각 28.4%, 21.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 주말 스포츠음료와 스무디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각각 41%, 26% 늘었다. 쿨토시 등 여름용품 매출도 같은 기간 36% 증가했다.
  •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몰려드는 고객을 겨냥해 실내 콘텐츠와 여름 마케팅을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8월 17일까지 백화점과 아울렛, 몰 전점에서 여름 행사 프리즈 더 서머를 진행한다.

    8월 9일까지 열리는 경품 행사 프리즈 더 모먼트서는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뮤지컬 겨울왕국 관람권과 아이스크림 메이커, 휴대용 냉방 제품 등을 제공한다. 롯데월드몰에서는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일본 우양산 브랜드 비코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아이를 동반한 고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슬라임 테마파크 슬라라와 협업한 슬라임 빙수 페스타를 동탄점에서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12일부터 31일까지 동부산점에서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압구정본점을 제외한 전국 점포 문화센터에서 키즈 썸머 페스타를 진행한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체험형 강좌와 가족 공연, 참여 행사를 선보인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8월 7일부터 13일까지 6층 팝업 전용 공간 더 코너에서 말랑페스타 인 서울을 개최한다.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말랑이와 왁뿌 관련 국내외 브랜드 11곳이 참여한다.

    행사는 만 14세 이상 고객이 제품의 촉감과 디자인을 직접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온라인에서 주로 소비되던 취향 상품을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해 젊은 고객의 방문과 체류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IFC몰도 8월 15일까지 뉴트로 게임 페스티벌을 연다. 테트리스와 보글보글, 스트리트파이터 등 추억의 오락실 게임과 펌프·레이싱 게임기를 무료로 운영한다. 평일에는 직장인과 쇼핑객,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한 공간에서 쇼핑과 식사, 여가를 모두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업체들도 단순 할인 행사보다 고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식음료와 문화·체험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말랑페스타 인 서울 ⓒ아이파크몰
    ▲ 말랑페스타 인 서울 ⓒ아이파크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