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6조~7조엔 엔화 매입·달러 매도"베선트 재무장관, '50~100억달러' 메모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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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지폐와 동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급격한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 대응에 나선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 일본 당국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약 60조원 규모의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도 엔화 약세 대응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 준비에 나선 정황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메모를 통해 드러났다.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은행의 당좌예금잔고 전망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최근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6조∼7조엔(약 55조~64조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일본은행이 전날 발표한 3일 기준 당좌예금잔고 전망에서는 환율 개입 등에 따라 변동하는 '재정 등 요인 항목' 자금이 8조2000억엔(약 75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당초 감소 규모를 1조~2조엔(약 9조~18조원) 수준으로 예상해왔던 만큼, 실제 감소분과 예상치의 차액인 6조~7조엔이 환율 방어를 위한 와환시장 개입에 투입된 것으로 추계됐다.이 같은 추정은 지난달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급등한 직후 제기됐다. 당시 달러당 엔화 환율은 장중 157.80엔까지 하락하며 엔화 가치가 약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약 50분만에 환율이 2% 넘게 하락하면서 갑작스런 엔고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31일 오전 6시 기준 159.54엔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다.미국 역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 각료회의 도중 일본 엔화 매입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공개 석상에서 노출하면서 미국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미국 연방정부 각료회의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베선트 장관의 메모지에 밑줄이 그어진 '할 일"(To Do) 이라는 제목 아래 '일본 엔(JPY) 50억∼100억 달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메모지에는 이 외에 추가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NHK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31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다수의 주요 은행들에 엔화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향후 조치에 대비하도록 관련 준비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앞서 미국 측은 엔화 강세를 용인하는 신호를 내보내기도 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엔화는 매우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과도한 환율 변동은 건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재무장관이 특정국 통화 가치에 대해 공개 발언하는 것은 예례적으로, 시장에서는 미국이 일본의 환율 방어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