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공장 첫 전기차 생산 거점 전환품질 점검 및 현지 생산·판매 전략 논의8월부터 양산,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 계획
  •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 양산을 앞두고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생산 준비 상황과 품질을 직접 점검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인 아이오닉3를 앞세워 전동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3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B세그먼트 전기차인 아이오닉3의 양산을 앞두고 품질 경쟁력을 직접 챙기기 위한 차원이다. 아이오닉3는 이달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본격 양산돼 올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3를 통해 동일 차급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차체 생산부터 의장 라인까지 생산 전 과정을 둘러보며 양산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BSA)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3에 탑재될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도 집중 점검했다.

    아이오닉3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최신 모델로, 유럽 소비자의 주행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해치백 스타일의 전기차다. 공기역학 성능과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에어로 해치(Aero Hatch)' 디자인, E-GMP 플랫폼 기반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유럽 판매 현대차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적용했으며, 최신 스마트센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탑재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3를 통해 유럽 B세그먼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B세그먼트는 전체 수요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이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14% 수준이지만 2030년 33%, 2035년에는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3를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부터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시장 규모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오닉3 양산은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에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i10과 i20 등 소형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해 온 이 공장은 아이오닉3를 시작으로 처음 전기차 생산에 나서며 향후 전기차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튀르키예 공장은 현대차가 1997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가장 오래된 해외 생산 거점으로, 내년 양산 30주년을 맞는다. 현재 연간 2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i20과 베이온(Bayon)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누적 생산량은 약 340만 대에 달한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생산,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지속적인 현지 투자와 생산 역량 확대를 통해 튀르키예 대표 완성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현지 판매는 6만7120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3만163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 투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앙카라 한국공원 개선 사업을 비롯해 장학금 지원과 직업교육, 산림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에는 복구 성금과 구호물품 지원, 유치원 건립 등 재난 복구에도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