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화 가치 부양에 이례적 개입…28년 만에 엔화 매입美 재무 "日과 엔화 추가 공동 개입 주저하지 않겠다"위험자산 회피 심리 커지며 주식 시장에 악재 전망
  • ▲ 외환 시장 개입 정황이 담긴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메모. “할 일, 일본 엔 50~100억달러 매입”라고 쓰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외환 시장 개입 정황이 담긴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메모. “할 일, 일본 엔 50~100억달러 매입”라고 쓰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 동안 미·일이 엔화 급락을 막기 위해 15년 만에 공동 외환 개입 조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넥스트레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8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62% 떨어진 25만3000원에서 거래중이다. 

    SK하이닉스는 3.03% 하락한 166만6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반도체 투톱은 엔화 급락 방어를 위한 15년 만의 미·일 공동 개입 여파로 프리마켓에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강세 전환은 엔화를 빌려 위험자산에 투자해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을 키워, 아시아 증시 전반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이 엔화의 40년 만의 최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공동 개입에 나섰다.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장관이 월요일 아침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작전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목요일 뉴욕 시장에서 최대 589억7000만 달러를 매도해 엔화를 사들였고 미 재무부도 금요일 복수 은행에 개입 가능성을 통보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엔화가 "매우 저평가"됐다고 평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엔화가 약해져 도움이 필요했다, 세계 경제에도 좋다"며 지원 사실을 확인했다. 발언 직후 달러는 0.2% 하락한 157.07엔을 기록했다.

    배경에는 엔저가 수입물가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지율까지 끌어내린 상황이 있다. BOJ는 금요일 금리를 동결했지만 지금까지 가장 명확한 조기 인상 신호를 내놨고 한국도 목요일 원화 매입에 나서며 역내 정책 공조 조짐이 나타났다. 

    달러는 1986년 이후 최고치인 164엔 부근에서 물러나 지난 금요일 157.60엔 선에서 마감했다. 4~5월 일본 단독 개입이 일시 반등에 그쳤던 것과 달리, 미국이 실탄을 동원한 이번 양자 공조는 엔화 흐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 저지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담은 합의가 신속히 이뤄진다면 추가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등 중동 국가들이 합의 마무리를 위한 시간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세계의 이익과 이란의 생존을 위해" 공격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통화 직후 나왔으며 왕세자는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스라엘도 이 약속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진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의 협상이 새로운 항로 설정에 관한 것일 뿐 해협 개방 · 폐쇄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고 이란은 지난달 걸프 국가들이 지지한 오만의 해협 공동관리안(자발적 통행료 징수 포함)을 이미 거부한 바 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이란이 핵 프로그램이나 탄도미사일 개발을 재개하면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방장관 대행은 미국의 위협을 "심리·인지전"으로 규정하면서도 억지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