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KGM 발행 CB에 1100억원 투자 … 전량 전환 시 지분 10% 안팎첫 공동개발 모델 SE10, PHEV·가솔린으로 2027년 초 출시체리 “한중 관세 차 협력에 도움” … 해외시장 공동 공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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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퉁웨 체리차 회장(왼쪽 위), 장귀빙 체리차 대표이사(왼쪽 아래)와 곽재선 KG그룹 회장(오른쪽 위), 황기영 KGM 대표이사(오른쪽 아래)가 지난 2일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 기념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김서연 기자
중국 체리자동차가 KG모빌리티(KGM)에 7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한다. KGM은 체리의 플랫폼·전동화 기술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체리는 KGM을 통해 해외시장 접근성을 넓힐 전망이다. 체리가 한중 자동차의 관세 차이를 협력의 실익으로 언급한만큼 양사의 동맹이 해외시장 확장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양사는 지난 2일 간담회를 열고 미래 기술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리는 전환사채(CB) 방식으로 7500만달러를 투자한다. 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할 시 KGM 지분 10% 안팎을 보유하게 된다.KGM은 체리의 플랫폼 기술사용료 지급을 위해 지난달 28일 7500만달러(약 1099억원)를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원화 환산액은 1099억500만원으로 KGM 자기자본의 7.4%에 해당한다. KGM에서 체리로 지급되는 자금이 CB 투자 형태로 다시 유입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KGM은 체리 플랫폼 사용권과 투자금을 확보하고, 체리는 KGM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곽재선 KGM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 간 연합은 이제 필수적”이라며 “KGM의 70년 기술 노하우와 체리자동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양사 공동개발의 첫 결과물은 2027년 초 출시 예정인 중형급(D+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E10’이다. 렉스턴의 정통 SUV 디자인에 체리의 플랫폼과 기술을 결합했으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로 출시된다. 양사는 향후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기반 전기·전자 아키텍처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양사는 공동개발 단계부터 SE10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KGM의 SUV 개발·튜닝 역량에 체리의 플랫폼과 해외 네트워크를 결합해 일반 수출지역부터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수출 지역을 북미로 넓힐 경우 국가별 관세 차이를 활용하려는 이번 협력의 전략적 의미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체리차 측은 KGM과의 협력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설명하며 국가별 관세 차이를 언급했다. 장 사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 자동차와 한국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다르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 협력의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라며 공동개발을 통한 비용 절감과 글로벌 생산능력 공유 가능성도 제시했다.체리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34만여대를 수출하며 23년 연속 중국 브랜드 승용차 수출 1위를 지켰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94만4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71.5% 증가했다. 체리의 수출 경쟁력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내연기관차가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판매의 67.8%가 내연기관차였으며 친환경차 비중은 32.2%에 그쳐 BYD 등 중국 경쟁업체보다 친환경차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약하다.아울러 미국시장 진출도 체리차가 염원하는 목표 중 하나다. 장귀빙 체리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5월 로이터 등 외신 인터뷰에서 반드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는 무역법 301조에 따른 100%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2027년형부터는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커넥티드카와 중국의 지배를 받는 완성차 업체의 차량 판매도 제한할 계획이다.양사는 우선 SE10을 국내와 기존 수출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한 뒤 판매 지역과 생산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은 “체리와 KGM의 협력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양사가 공유하는 가치와 전략적 방향이 자연스럽게 맞닿은 결과”라며 “이번 협약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을 더욱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