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이상 개미 순매수액 132.9조코스피 7000이상 개미 순매수액 116.2조코스피 8000이상 개미 순매수액 54.8조美반도체 급반등에도 '한숨' … 갈길 멀어개미들, 반등하자 11조원 매도 … 코스피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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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6,000 이상에서 물린 개미들의 물량이 무려 130조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 반도체주 급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긴 했으나 겹겹이 쌓인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대로 전고점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기준 올해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6,000pt 이상을 기록한 74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은 총 132조 9,30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급의 대부분은 지수가 최고점 부근으로 치달을수록 가파르게 몰렸다. 

    지수가 7,000pt 이상이었던 48거래일 동안 유입된 개인 순매수액만 116조 2,982억 원으로 전체의 87.5%를 차지했다. 

    특히 고점이었던 8,000pt 이상 구간(25거래일)에서도 54조 7,943억 원의 순매수가 몰리며 상단 매물대가 촘촘하게 쌓였다.

    문제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이 급반등하며 글로벌 호재가 작용했음에도 국내 증시가 이를 온전히 반영하기엔 '갈 길이 멀다'는 점이다. 

    고점 구간에 매몰된 130조 원 규모의 매물대가 존재해 지수가 상승을 시도할 때마다 강한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시장이 기술적 반등을 모색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상향 추세 추적 대신 '탈출'을 선택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와 맞물려 코스피가 하루 17.91% 급등하며 6,595.45로 마감했던 지난달 31일을 전후해 개미들은 3거래일(7월 29일~31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무려 11조 6,8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들이 던진 물량은 외국인(7조 3,640억 원)과 기관(4조 4,080억 원)이 받아냈으나 투자 심리 위축은 증시 대기자금 축소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예탁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104조 6,583억 원으로 줄어들며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고점 구간에 형성된 매물대 충격과 이에 따른 '국장 이탈' 현상이 당분간 지수 반등의 목덜미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반도체주 반등 등 대외 호재가 유입되더라도 7,000~8,000선 이상에서 형성된 대규모 원금 회수성 매물이 반등 시마다 출회될 수밖에 없다"며 "수급 선순환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지수 상단이 제약되는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