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전 4.49%↓ 6295.33…코스닥도 1%대 약세삼전 7%대·닉스 6%대 뚝…반도체株 6%대 급락미·일 15년 만에 엔화 공동개입…엔캐리 청산 우려 확산트럼프 "이란 추가 공격 보류"…중동 리스크는 일단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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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4%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6200선에서 거래 중이다.

    미·일 양국이 15년 만에 엔화 공동 개입에 나서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진 데다 지난주 미국 반도체 대장주들까지 동반 급락한 영향이 이어진 모양새다. 

    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52% 떨어진 6297.17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은 877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13억원, 33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62% 떨어진 24만3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6.98% 하락한 159만8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49% 떨어진 715.70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은 903억원어치 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0억원, 627억원어치 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장비(+1.50%)와 항공사(+3.95) 등은 상승세를, 반도체(-6.68%)와 석유가스(-4.75%) 등은 하락세다. 

    이날 증시는 엔화 급락 방어를 위한 미·일 15년 만의 공동 개입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강세 전환은 엔화를 빌려 위험자산에 투자해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을 키워, 아시아 증시 전반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이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엔화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과 손을 잡았다. 일본 정부는 공동 개입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이례적인 양국 공조가 엔화 흐름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발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우호의 표시이자 세계 경제를 위해" 미국이 엔화 방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엔화를 떠받치는 이유에 대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일본이 약간의 도움을 원했고 우리는 언제나 일본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주만을 빼면 일본은 우리에게 아주 잘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 직후 달러·엔 환율은 0.2% 내린 157.07엔을 기록했다.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이날 지난주 도쿄와 워싱턴이 외환시장에서 공동 개입에 나섰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 2명 중 한 명은 해당 개입에 대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 엔화 급락을 과도한 움직임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시장에서 관측된 미·일 당국의 연이은 엔화 매수 이후 나오는 것으로 양국의 공동 개입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엔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밀어 올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으며 가계 부담은 물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지율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일본은행(BOJ) 통계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지난달 30일 뉴욕 시장 개입 당시 엔화를 사들이기 위해 최대 589억7000만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튿날인 31일에도 추가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 재무부는 복수의 은행에 자국도 엔화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금리 인상을 줄곧 요구해온 베선트 장관의 기조에 호응하듯 일본은행도 31일 통화정책을 동결하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금까지 중 가장 분명하게 시사했다.

    정책 공조는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 역시 30일 원화 매수에 나서며 시장 안정에 동참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한때 1986년 이후 최고치인 164엔 부근까지 치솟았다가 후퇴해 31일 157.60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 앞서 4월과 5월에도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으나 효과는 단기 반등에 그쳤다. 6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치인 1%로 인상했을 때도 엔화는 이렇다 할 힘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0.53%), S&P500(+0.70%), 나스닥(+1.00%)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지만 아마존의 주가 폭등 속에 이틀 동안 강세를 지속했다. 주요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2.93%), 마이크로소프트(+3.02%), 브로드컴(+0.37%) 등이 상승한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90%), AMD(-1.90%), 샌디스크(-5.09%) 등은 하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 저지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담은 합의가 신속히 이뤄진다면 추가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등 중동 국가들이 합의 마무리를 위한 시간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세계의 이익과 이란의 생존을 위해" 공격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통화 직후 나왔으며 왕세자는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스라엘도 이 약속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진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의 협상이 새로운 항로 설정에 관한 것일 뿐 해협 개방 · 폐쇄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고 이란은 지난달 걸프 국가들이 지지한 오만의 해협 공동관리안(자발적 통행료 징수 포함)을 이미 거부한 바 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이란이 핵 프로그램이나 탄도미사일 개발을 재개하면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방장관 대행은 미국의 위협을 "심리·인지전"으로 규정하면서도 억지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