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주 금융위원장-금감원장 공개 대외일정 전무주간계획 금융위 1건·금감원 3건 … 별도 브리핑도 없어수장들은 휴가 반납했지만 대외 메시지는 잠잠증시·외환시장 출렁이는데 시장은 공식 신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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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 여름휴가를 미룬 가운데 이번 주 시장과 공유된 공개 일정은 평시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점검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공식 일정에서는 시장 불안에 대한 메시지를 찾아보기 어려워 비상 대응 기조가 시장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일정에는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가 단 한 건도 없다. 금융위·금감원 합동회의는 물론 증권사·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하는 공개 시장점검회의도 현재까지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상황을 설명하거나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별도 공개 브리핑 계획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보도 일정 역시 예년 8월 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금융위는 이번 주 보도자료 1건, 금감원은 3건을 각각 배포할 예정이다. 대부분 기존 제도 운영과 업무 공지 성격으로 최근 증시 변동성과 관련한 별도 시장 대응 메시지는 포함되지 않았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이번 주 공개 일정은 국무회의와 주간업무회의 등 정례 일정이 대부분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임원회의 외에는 별도 일정이 없다.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와 시장에 대응 방향을 설명하는 공개 행보는 찾아보기 어려운 셈이다.금융당국은 공개 일정과 내부 점검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월은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시기여서 통상 외부 일정이 많지 않다.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고 내부적으로는 시장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면서 "비공개 회의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열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개가 예정된 별도 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공개 일정과 달리 금융당국 수장들은 휴가를 미뤘다. 이 위원장은 당초 지난달 27~28일 사용할 예정이던 여름휴가를 취소했고, 이 원장도 3일부터 7일까지 계획했던 닷새간 휴가를 연기했다. 최근 증시 급락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후속 대책, 부동산 금융 현안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지난달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 위원장, 이 원장 등이 참석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당국도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며 외국인 자금 흐름과 증권사·자산운용사의 거래 동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이후 공개 일정에서는 추가 시장점검회의나 시장과 소통하기 위한 별도 메시지는 이어지지 않았다.시장 상황은 예년 여름과는 사뭇 다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 국내 상장주식을 49조 3360억원 순매도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중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한 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하루 만에 장중 17% 넘게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외환시장도 같은 흐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1214억 4000만달러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매와 환헤지 거래가 동시에 늘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외국인 자금 흐름에 대한 민감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시장 불안을 키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대형주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 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정책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금융당국은 관련 제도 보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불안기에는 실제 정책 대응뿐 아니라 당국이 시장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도 중요한 정책 신호"라며 "내부 점검이 계속되고 있었다면 시장이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점검과 메시지도 함께 제시됐어야 정책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