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1GW당 18만~20만톤·메모리 팹 1기당 10만톤 수요2분기 영업익 577억원, 전분기보다 420억원 증가3분기 원가 하락·車강판 가격 인상, 주주환원책도 연내 발표
  •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입구.ⓒ현대제철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입구.ⓒ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건의 철강재 공급을 신규 수주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3분기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값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를 일괄 공급해 건설 경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3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GW)당 약 18만~20만톤, 메모리 반도체 공장 1기당 약 10만톤의 철강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용 철강재 판매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꾸리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건을 신규 수주했다.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부터 열연·냉연·후판까지 공급할 수 있는 제품군을 앞세워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철강재를 일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 증설도 공략한다. 현대제철은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제품군과 국내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다. 하반기 건설 경기의 회복 폭은 제한적이지만 반도체와 AI 관련 대형 투자가 철강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10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7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0억원 늘어난 577억원, 당기순이익은 514억원 개선된 12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와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 제품 확대, 제품 가격 상승 및 원가 절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에는 원재료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원료탄과 철스크랩 등의 투입 원가가 2분기 말 고점을 찍고 3분기부터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가 수입재 감소와 국내 철강사의 설비 보수에 따른 공급 축소도 제품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자동차 강판은 원재료 가격과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며 새 가격은 8월부터 적용된다. 조선용 후판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철근 역시 유통 가격 정상화에 따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