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판매 13.4%↑, 전기차·하이브리드 호조에 5개월 연속 성장현대차, 파업·생산 차질에 5.1% 감소 … KGM·르노도 내수 부진한국GM 수출 30.6% 증가,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실적 견인
  • ▲ 경기 평택항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 경기 평택항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7월 판매 실적이 업체별로 뚜렷하게 엇갈렸다.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를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현대자동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GM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M의 지난 7월 판매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29만803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5만4604대로 21.3%, 해외 판매는 24만2556대로 11.6% 각각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5만2714대로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셀토스(3만6429대), K4(2만789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셀토스가 742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카니발(6917대), 쏘렌토(6153대), 스포티지(5381대)가 RV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신차 출시와 파워트레인 다변화 등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31만84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국내는 4만8113대로 14.4%, 해외는 27만341대로 3.2% 각각 줄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853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쏘나타(4584대), 아반떼(2624대)가 뒤를 이었다. RV는 싼타페(3822대), 코나(2756대), 팰리세이드(2545대)가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월에는 전체적인 산업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운영을 안정화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766대, 수출 4만1353대 등 총 4만211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0.6% 증가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월간 4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만6822대로 전년보다 48.1% 증가했고, 트레일블레이저도 1만4531대로 12.6% 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내수 부진으로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총 85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다. 내수는 2610대로 41.4% 급감한 반면 수출은 5941대로 1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는 6만53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도 7월 내수 1704대, 수출 1326대 등 총 303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체 판매는 58.2%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72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필랑트 537대, 아르카나 439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필랑트는 출시 약 4개월 만에 내수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으며, 7월 내수 판매의 71.5%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수출은 총 1326대로, 필랑트 중남미향 첫 수출 물량 220대를 포함해 중남미 시장 중심으로 선적이 이뤄졌다. 르노코리아는 중동향 선적 중단과 선박 확보 어려움 등 대외 여건에도 수출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완성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수요가 판매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생산 안정화와 신차 효과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업체별 실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