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기능 4개 지표 개선 … 구조평가는 지표·용량별 희비발표 당일 13% 급락 … 반등 뒤 재차 하락, 외인 101만주 순매도국내 140억원 계약 이어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 … 사업가치 입증 과제4분기 추가 분석-12개월 MRI 공개 … 후속임상서 장기지속성 입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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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금천구 소재 강스템바이오 글로벌 R&D센터. ⓒ강스템바이오텍
강스템바이오텍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가 임상 2a상에서 통증과 관절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기존 증상 완화 치료제와 차별화할 구조개선효과는 지표와 용량에 따라 엇갈렸다.회사가 기대하는 글로벌 기술이전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후속임상에서 치료효과를 재현하고 장기간의 구조변화를 입증해야 한다.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락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것도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보여준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전날 6.22% 하락한 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상 결과를 발표한 지난달 28일 13.76% 급락한 뒤 사흘간 반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전날 종가는 임상 발표 전거래일인 지난달 27일보다 6.64% 낮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101만4461주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9863주를 순매수했다.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달 31일 주주서한을 통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회사는 연골과 연골하골의 구조개선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결과가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과 진행 중인 공동개발·기술이전 논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협상 상대방과 진행 단계, 예상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조개선도 모든 평가항목과 용량에서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기술이전 성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오스카는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생체소재를 함께 관절강 안에 한 차례 투여하는 골관절염 치료제로, 강스템바이오텍의 핵심 신약후보물질이다. 회사는 2024년 11월 유영제약과 공동개발 및 국내 독점판매권·통상실시권을 포함한 총 1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계약에 이어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것이 다음 과제다.140억원이 한꺼번에 유입되는 구조는 아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지금까지 받은 금액은 20억원이다. 나머지 120억원은 △국내 공동개발사 선정 시점과 올해 말 가운데 이른 시점 △후속 임상시험계획 승인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 △품목허가 단계에서 각각 30억원씩 지급된다.강스템바이오텍이 보유한 현금 대부분도 영업으로 쌓은 것이 아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366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1분기 말까지 임상시험비 55억원과 운영비 13억원 등 68억원을 사용했고, 남은 298억원은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있다.신약개발에 따른 현금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억원에 그쳤지만,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3.8배가 넘는 30억원에 달했다. 영업손실은 45억원, 영업활동 현금유출은 34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326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임상과 운영을 위해 조달한 공모자금인 셈이다.회사는 주주서한에서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향후 예상되는 마일스톤·서비스 매출 등을 고려해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CB 발행에 한정된 입장이다. 오스카의 임상 진전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향후 외부자금 의존도를 낮출 핵심 변수다.이번 임상은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 113명을 중용량군 38명, 고용량군 38명, 위약군 37명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 가운데 108명이 24주 관찰을 마쳤다.통증과 관절기능을 평가한 4개 지표에서는 두 투여군 모두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대표적인 통증지표인 100㎜ VAS 변화량은 중용량군 –44.38점, 고용량군 –37.69점으로 위약군 –14.86점보다 감소폭이 컸다.통증과 기능이 일정 수준 이상 개선된 환자비율도 중용량군 78.4%, 고용량군 77.1%로 위약군 38.9%를 웃돌았다. 증상평가에서는 후속개발을 이어갈 근거를 확보한 셈이다.다만 고용량이 중용량보다 일관되게 우수한 것은 아니었다. 통증·기능 평가지표 대부분에서 두 용량의 효과가 비슷했고, 일부 지표에서는 중용량의 변화폭이 더 크기도 했다. 회사는 후속임상에 적용할 최종 권장용량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
- ▲ 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이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60729 ⓒ뉴시스
반면 오스카의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줄 구조평가에서는 결과가 엇갈렸다. 연골 회복정도를 살피는 MOCART 총점은 중용량군이 2.70점 개선됐지만, 위약군은 0.90점 악화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고용량군은 1.64점 개선됐으나,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를 확보하지 못했다.관절 전체의 변화를 평가하는 WORMS 총점에서는 중용량과 고용량 모두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일부 세부항목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이를 근거로 관절 전반의 구조개선을 확인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구조개선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기존 치료제와의 차별화에 있다.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거나 질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입증해야 오스카의 사업가치와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이번 임상에서 유효성은 확정적인 치료효과를 판정하기 위한 1차 지표가 아니라 후속임상 설계를 위한 탐색적 항목으로 평가됐다. 임상 2a상의 주된 목적은 후속임상에 사용할 용량을 정하는 것이다.미국 식품의약국(FDA)도 2018년 공개한 가이드라인 초안에서 골관절염의 구조적 변화와 환자가 체감하는 치료효과 사이의 연관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RI 기반의 MOCART, WORMS 점수 변화가 실제 통증·기능 개선과 질환 진행 억제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입증해야 한다.업계 한 관계자는 "통증과 기능 지표가 모두 위약을 앞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구조평가는 MOCART 중용량에서만 유의했고, WORMS 총점에서는 차이가 없었다"며 "질환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로 평가받으려면 12개월 결과와 후속임상에서 일관된 구조개선효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글로벌 제약사는 개별 지표의 유의성뿐만 아니라 용량별 일관성과 장기지속성,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본다"며 "이번 결과가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갈 근거는 될 수 있지만, 계약 규모와 조건을 끌어올리려면 구조개선효과를 추가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전성에서는 치료 후 발생한 전체 이상사례가 투여군과 위약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약물이상반응은 중용량군 3건, 고용량군 8건이었으며 위약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다음 분기점은 4분기 작성될 최종 임상결과보고서(CSR)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엑스레이 기반 관절 손상등급과 진통제 등 구제약 사용량,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들 지표가 증상 개선과 구조변화의 일관성을 뒷받침하는지가 관건이다.강스템바이오텍은 12개월 추적 결과를 2027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와 국제관절경·무릎수술·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ISAKO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유영제약과 준비 중인 후속 국내 임상은 2027년 3분기 시작할 계획이다.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전무)은 "이번 결과는 빠른 통증 개선과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손상 조직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12개월 시점에서는 구조평가에서 위약 대비 차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