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날 20일선 돌파, 2개월여 만에 찐 반등 신호삼전·하이닉스 떠난 자금, 바이오·로봇주로 이동단일종목 레버 ETF 규제 이후 중소형주 수급 개선국민성장펀드·승강제 등 정책 기대감도 투자심리 자극"유동성·정책 뒷받침 더 필요"…성급한 낙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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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시장에서는 추세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인공지능(AI) 반도체주에서 큰 손실을 입은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와 펀드매니저들까지 수익률 회복을 위해 코스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반도체 대형주에 몰렸던 자금이 중소형 성장주로 이동하는 '낙수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장 대비 2~3% 오른 800선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달 31일 11% 넘게 급등한 데 이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2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장중 644까지 밀렸던 코스닥은 반등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기술적 흐름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지난 5월 26일 20일선을 이탈한 이후 약 2개월 동안 20일선 아래에서 계단식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31일 급등을 계기로 전날 다시 20일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20일선 안착에 성공할 경우 중기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20일선을 다시 내줄 경우 바닥을 한 차례 더 확인하는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반면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17% 급등 이후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됐다. 코스닥이 20일선 위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코스피는 여전히 20일선 아래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6500~6600에서 등락 중이다.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와 로봇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펩트론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알테오젠, 파마리서치와 리가켐바이오, HLB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그룹,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클로봇 등 2차전지 로봇주에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단기 반등을 넘어 수급 재편의 시작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성장주로 확산되면서 코스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시행과 함께 예상했던 '대형 반도체 쏠림 완화에서 중소형 성장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반도체를 떠난 자금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으로 이동하면서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수급 재편 과정"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2010년 이후 코스닥이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던 시기는 2015년 바이오 기술수출, 2017~2018년 코스닥벤처펀드, 2020년 진단키트, 2023년 이차전지 장세 등 성장 산업에 대한 강한 기대와 신규 유동성, 정책 지원이 동시에 맞물렸던 시기였다.시장에서는 최근 흥행한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코스닥으로 유입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달 시행된 동전주 퇴출 제도와 내년 도입 예정인 코스닥 승강제 등 시장 활성화 정책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특히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승강제와 프리미엄 지수, 연계 ETF는 코스닥 유동성을 높일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승강제가 도입되면 투자 대상이 기존 코스닥150에서 70개 안팎으로 압축되면서 우량 종목 중심의 수급 집중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정책 변화 역시 코스닥 강세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로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분산되면서 코스닥 시장으로 유동성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설령 조정이 나오더라도 600 초반 정도가 강한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봉 기준으로도 600 중반은 오랜 기간 형성된 핵심 지지선이어서 금융위기 같은 충격이 아니라면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