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관광수출 1.17% … 일본 1.45% 수준까지 25% 확대 과제방한객 1894만명에도 체류 6.5일·하루 지출 177.8달러에 그쳐의료·미용 등 고부가 관광 키우면 4204억원 부가가치 추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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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90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회복했지만 관광이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관광객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보다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 고부가가치 서비스 확대를 통해 관광산업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한국은행은 5일 발표한 '서비스 수출 관점에서 본 관광산업의 성장효과와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관광정책이 방문객 유치 중심에서 관광수출과 부가가치 창출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189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1750만명)을 넘어섰다. 한류 콘텐츠 확산과 원화 약세가 맞물리며 관광 수요는 빠르게 회복됐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수출 비중은 1.17%로 일본(1.45%)에 못 미쳤고, 관광산업의 직접 부가가치 비중도 GDP의 1.7%에 그쳐 세계 평균(3.5%)과 OECD 평균(3.6%)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한은은 일본 수준의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관광수출을 지난해 218억 8800만달러에서 274억 4700만달러로 25.4%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국내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약 44억달러(약 6조 3000억원), 명목 GDP의 0.235%에 달한다.관광객 수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관광수출을 방문객 증가만으로 확대하려면 방한객은 1894만명에서 2375만명으로 481만명 더 늘어야 한다. 반면 하루 평균 지출을 177억 8000만달러에서 223달러로 높이거나 평균 체류기간을 6.5일에서 8.2일로 연장해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정책을 복합적으로 추진하면 효율은 더욱 높아진다. 체류기간을 유지하더라도 관광객을 226만명 늘리고 하루 평균 지출을 21.3달러 높이면 일본 수준의 관광수출 비중에 도달할 수 있다.관광객의 소비 구조를 고부가가치 분야로 바꾸는 것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의료·미용 분야 지출 비중을 현재 17.2%에서 35.0%로 높이고 숙박·항공·음식점업의 부가가치율을 각각 개선하면 국내 부가가치가 4204억원 늘어난다. 이는 관광객 32만명을 추가 유치하는 것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다.관광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방한객의 76.8%가 서울을 찾은 반면 부산은 15.7%, 제주는 9.7%, 강원은 4.0%에 그쳤다. 지역 연계 관광과 장기 체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소비를 지방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정선영 한은 아태경제팀장은 "방한객 수만으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 정도의 관광객이 들어와야 한다"며 "'오버투어리즘'이 지적되는 등 물리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 팀장은 "현재 추진 중인 정책이 관광 수출 확대와 국내 부가가치 제고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사후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며 "개별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