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앤힐스테이트 84㎡, 2주 만에 9000만원 뛰어영통 아파트값 7월 첫주 1.19% … 경기 평균 웃돌아삼성전자 직주근접 수요 탄탄 … 단기 급등에 관망세도
  •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화성 동탄구 등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이후 수원 영통구 아파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동탄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대표적인 '반세권'인 영통으로 옮겨가면서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국민평형 가격도 20억원을 넘어섰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11일 23층이 21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14층이 지난 6월 27일 20억1000만원에 팔린 지 2주 만에 9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지난달 16일에는 29층이 20억5000만원, 24일에는 13층이 20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전용 84㎡ 매도 호가는 최고 26억원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통구 아파트값도 경기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첫째 주 1.19%, 둘째 주 0.64% 올랐다. 7월 넷째 주에도 0.32% 상승해 경기 평균 0.1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의 규제 강화 이후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통구는 삼성전자 본사와 기흥·화성캠퍼스를 배후에 두고 있어 반도체 업계 종사자의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꼽힌다.

    주변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힐스테이트영통은 지난 6월 전용 84㎡가 주로 12억~13억원대에 거래됐지만 7월 들어 14억6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본사와 광교호수 사이에 자리한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84㎡도 지난달 16층과 19층이 각각 14억원에 거래됐다. 현장에서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14억원대 후반 거래도 있으며 매도 호가는 16억원대까지 형성됐다는 의견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단지도 오름세를 보였다. 영통롯데캐슬엘클래스 1단지 전용 84㎡는 지난 4월 9억3500만원에서 7월 10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영통아이파크캐슬 전용 84㎡도 6월 11억원대에서 7월 12억~13억원대로 거래 가격이 높아졌다.

    다만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데다 세제 개편과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매수자 사이에서는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와 대출 규제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직주근접 수요가 탄탄한 선호 단지의 가격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