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시스·사사키와 협업 … 공사비 2조6135억원4·5·7·14단지 홍보전 … 삼성물산 홀수 단지 공략
  • ▲ 목동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목동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수주전이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DL이앤씨의 6단지를 수의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깃발 꽂기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도시정비 부문 8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현대건설이 10단지 재건축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목동10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글로벌 건축설계사인 모포시스, 통합디자인그룹 사사키와 공동 전선을 구축키로 했다. 앞서 지난 3일엔 모포시스의 에릭 리치 건축사와 임성범 한국지사 대표 등 주요 설계진이 현장을 찾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톰 메인이 설립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다. 유기적인 조형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 디자인으로 명성을 쌓았고 캘리포니아 교통국 센터와 샌프란시스코 연방청사 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에도 참여했다.

    사사키는 1953년 조경가 히데오 사사키가 설립한 설계사로 건축·조경·도시계획·인테리어·토목 등을 아우르는 융합형 통합 설계로 유명세를 탔다. 시카고 리버워크, 뉴욕 그린에이커 파크 등 프로젝트를 맡았다.

    목동 재건축은 14개 단지 2만6629가구를 4만7438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서울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다. 이 중 10단지는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예정 공사비는 2조6135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학군, 사업성이 결합된 대표 단지"라며 "압구정3구역에서 호흡을 맞춘 모포시스의 건축 디자인과 사사키의 통합 디자인 역량, 현대건설의 주거 기술을 결합해 목동 신시가지를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0단지 외에도 4·5·7·14단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홍보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목동역 인근에 홍보관을 오픈하고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삼삼성물 건설부문은 1·3·5·9·13단지 등 홀수 단지 위주로 재건축 수주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수4지구에 이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과의 '리턴 매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대우건설은 8·11·14단지, 롯데건설은 1·7·8·11·14단지 등을 주요 참여 후보지로 검토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공사비가 더욱 가파르게 뛰고 있어 건설사들도 출혈경쟁은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분위기"라며 "14개 단지 가운데 1~2곳 정도에서만 경쟁입찰이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